
신예 스타 이현진(23)이 “6개월동안 ‘눈뜬 장님’으로 살아왔다”고 깜짝 놀랄 고백을 털어놨다.
18일 종영한 MBC 시트콤 ‘김치치즈 스마일’에서 열연을 펼친 그는 지난 7월말부터 촬영을 시작해 최근까지 6개월동안 장기 레이스를 이어왔다. 데뷔작인 탓에 실수도 많고 어려움도 컸지만 정작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다름아닌 그의 시력이 -4.7 디옵터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눈앞에서도 얼굴을 또렸하게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시력이 나쁜 상태지만 극 중 역할이 건장한 수영 선수인 탓에 촬영 내내 맨눈으로 카메라 앞에 설 수 밖에 없었다.
촬영 초반에는 콘택트 렌즈를 착용했었지만 촬영장이 건조해서 눈이 자주 충혈됐고 연기에도 쉽게 집중할 수 없어서 결국 ‘눈뜬 장님’을 선택했다.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피하기 위해 촬영이 모두 끝나고 나서야 뒤늦게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그의 매니저 역시 “시력이 나쁜 줄은 알았지만 그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머리를 극적였을 정도다. 그러나 이달 말에 라식 수술을 예약했기 때문에 두번 다시 고생할 일은 없게 됐다.
‘김치치즈 스마일’은 이현진에게 시력으로 인한 고충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고생담을 남겼다. 종영이 가까워지면서 촬영 분량이 대폭 늘어나는 바람에 연일 2~3시간의 수면으로 버티는 강행군이 계속됐다. 한번은 집으로 귀가해 침대에 눕자마자 50분만에 다시 촬영장으로 불려가는 일도 있었다. 그 탓에 촬영장에서 나누는 인삿말도 “잘가요”가 아니라 “잠시 뒤에 봐요”로 굳어졌다고 한다. 촬영 중 황당한 경험도 많이 겪었다. 한번은 건물 옥상에 갇혀 “살려달라”고 구조요청을 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연기가 얼마나 실감났던지 지나가던 행인들이 119에 신고하는 바람에 소방차와 구급대원들이 대거 출동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고생은 컸지만 부쩍 늘어난 팬들을 보면 몸에 힘이 넘쳐난다. 데뷔 6개월만에 팬카페 회원수가 1만명을 돌파해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그는 “이제 겨우 첫발을 뗐다. 팬들 덕에 앞으로 더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힘을 얻는다”며 유난스러운 팬사랑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