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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최연희 |2008.01.21 14:58
조회 171 |추천 3


머라도 해야겠다싶어서

밖으로 나갔는데..

눈은 펑펑오고..

 

해주고싶은건 많았는데..

가진돈이 많지않았고..

 

정말 감동적인 이벤트도 해주고싶었지만

이돈으로 기억에남을

좋은 선물이라도 사줘야겠다싶어서

무작정 밖으로나갔어..[

 

혹시나 오빠가

"뭐하냐 , 어디냐"

물어보면 뭐라대답할까 걱정도하면서

조금 대책없이 혼자 눈맞으면서

길거리에서 방황한거알어?

 

나 진짜 남들이봤을때

눈이 이렇게 많이오는데

혼자 눈맞으면서 청승떨고다닌다고 웃어도

하나도 창피하지도 부끄럽지도않았어..

내 머릿속엔 그런생각보다

오빠생각만났거든]

 

동네를 돌고돌고 손발이 꽁꽁얼도록 돌아다녀도

괜찮은게 안보이는거야..

속옷가게를지나가는데

문득 커플속옷이 생각나더라?

그래서 들어갔는데..

속옷은 여자꺼만있더라구..

근데 눈에보이는게

남자타이즈가 딱 눈에 들어오네ㅎ

우리오빠 춥다고 내타이즈입고나갔던게 생각이나서 하나샀어]

 

그리고

아무리 생각을해도 답이안나오는거야..

오빠친구들한테 물어봤는데

무슨.. 밥먹고 영화보고

케이크사들고 커피숍가서 파티하라는데..

오빠는 일하느라 바쁜데ㅠ 그럴상황이아니였음..

 

오빠친구는 오빠가 해줄텐데

머하러 그러고 다니냐고..

그말에 좀 울컥해졌다..

기대하면 실망이 더 클테니까..

차라리 아무것도 안해도좋다는

그런생각을 더 하고싶었다`

 

뭘해야될까 걸으면서 생각을하는데..

잘 생각이안나더라구..

일단 편지를 써야겠다싶어서

팬시점에갔어..

예쁜거 귀여운거 엄청많더라..

하지만 별로 실용성은 없어보였어ㅎ

들어가서 편지지랑 펜사구

사진첩같이생긴 핸폰악세사리도사구

집에 들어오면서

오빠가 좋아하는 먹는것들좀 사오고[

 

막상 편지쓸라니깐

평소엔 머릿속에 맴맴돌던 하고싶던말들이

하나도 생각이안나는거야..

그냥 내머릿속은 새하얗게 백지상태가 되버린거같더라고..

짜증이 막 났지..

우리오빠한테 좋은말들 해주고싶었는데

망할 머리가 정신을 놔버리니깐..]

 

작은사진첩엔

우리 예전에 부천에서 찍었던

스티커사진을 잘라서 넣어놓고

가방안에 편지랑같이 고이고이 모셔놨던거야..

다음날 오빠랑 어디라도가서

조촐하게라도 우리 100일 축하하는 파티하면서

그때주려고..

 

평소처럼 마중나오라는 오빠전화가왔고

나는 그냥 그런생각하면서

가방에 전부담아서 오빠마중나갔다가

바로 오빠집으로고고싱하고..

오빠친구만나러 나가야되서

미리 타이즈만 준다고 가방을 열었던게 화근이었다..

가방안에 부시럭거리는소리때문에

그렇게 생각만하고있던 다음날 줘야할

편지랑 다 걸려버린거야..

 

그래서 다 망처버렸어..

그땐 "어차피 줄꺼니깐 뭐.."하고 넘어갔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속상하다..

그냥 그렇게 지나가버린 우리 100일은

아쉬운맘에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을꺼같다..

 

 

 

 

기념할사진이 이거뿐이지만

어째튼 기억에남기는했네

앞으로도 계속 처음처럼 변함없이 사랑하길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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