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시간이 멈추어 버린 것 같다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나의 시간도 공간도.. 모든 것이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
피곤하게 감기워진 두 눈안에 온세상이 다 잠겨 버렸다
하늘도 침묵하고 땅도 침묵할 때는 혼자만의 상념은 무의미해져 버린다 그저 함께 침묵해야 하는 것이다
너무 많은 것들을 짧은 말에 다 담을 수 없을 때
침묵은 방대한 언어를 품어
미처 다 들을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분명 너무 거대한 분량의 언어들이 실려 있을텐데
아무 것도 들을 수 없게 되어버린다
수많은 소음 속에서 침묵으로 혼자가 되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