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에 따라 동정은 나쁜 것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난 사랑이라는 커다란 집합의 부분집합이라고 생각한다.
동정이라는 건
타인의 아픔이 내 가슴 가까이에 전이되어
상대를 애틋이, 가엽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이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두 팔로 꽈악 안아 줄 수 있는 힘이다.
사랑을 막 시작할 때의 분홍빛 설레임도,
두 눈이 뜨겁게 마주하는 붉은 열정도,
아련하게 밀려오는 푸르른 그리움도 좋다.
하지만
이미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차마 그냥 돌아설 수 없어
그 사람의 짐 마저 나눠들게되는
동정이라는 무채색의 감정이 자연스레 베어날 때
'내가 이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랑은 아픈것' 이라고들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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