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과목사님아들과목사님친구전도사님과나는 저멀리적도가지나가는남아메리카에콰도르라는땅에 교회를짓겠다고에콰도르행비행기에오른다 그건조금은무모할수도 가능성이없어보일수도있는도전이다 사실애당초가능성따위는안중에도없었다 우리모두그저 그곳사람들이안타까워무작정떠난거였다 뉴욕->마이애미->애콰도르로가는비행기
에콰도르의수도키토(Quito)에도착했다 나눔교회의목사님이시며 에콰도르에서약9년째선교사역을하고계시는 박성민선교사님께서우리를맞아주셨다 그분의첫인상은 에콰도르정글처럼맑고착해보였다 짐이예상외로많아서 차지붕에까지올리고 우기로인해시시때때로내리는비를막기위해 비닐로칭칭동여멘다음 우리가가고자하는정글속으로떠날채비를한다 Quito->Tena
에콰도르라는곳은저는사실잘몰랐어요 한국에서남미에콰도르로선교를온다는건쉽지않은것같은데요,라고 선교사님께물으니그렇다고대답하셨다 남아메리카는한국으로부터지리적으로너무멀리떨어져있다 하지만생각보다남아메리카도복음이절실히필요한곳이구나 라는사실을이번에에콰도르에오면서알게되었다
제길 미처준비되지못한마음 마구잡이로펼쳐지는 그림같은풍광앞에 무너져내린다 구름이 산허리에걸려있는 그런곳을정처없이 달리고있는것이다
우기철이라비가많이자주내리는때라고 빗방울이우두둑차창을내리치기시작하자 선교사님께서말씀하셨다 오히려건기때보다선선해서더좋은것같은데요,라고 내가말했다 하지만몇달동안연신비만내린다면 난조울증말기증세로 다크써클만짙어져가겠지 처음밟는미지의땅에서맞는비는 그자체가낭만
나는무슨어릴적내고향에다시온것만같았다
라마[llama] 몸길이1.2m,어깨높이1.2m,몸무게70∼140㎏이다 아메리카낙타라고도한다 아시아·아프리카에서진화한낙타와마찬가지로 약5000만년전에북아메리카에살던동물에서기원하였기때문에서로닮았다 해발고도2,300∼4,000m고지대의초원이나숲에서식한다 작은무리를이루고,주로풀을먹는다 (네이버도움)
얼마나달렸을까 이렇게도로한가운데에라마떼들이 한가로이휴식을취하고있다 잠깐쉬었다가라는건가 우린잠시차를멈춰세웠다 전도사님은제일가까이에근접해서사진을찍어내겠다고 살금살금무리속으로잠입한다 저런 새끼를낀어미라마가버럭겁을줘서 전도사님이깜짝놀라신다 나는구석에서소변을보는데 젠장,갑자기버스가
아주오랜만에만끽해보는자연과숲과공기 그것들에도취되어 나는,뉴욕에관한것들은이미까맣게잊은지오래였다 그래서사람은누구나종종이따금씩 지랄같은일상에서떠나기를갈망하지
슬픔에게 안부를 묻다
너였구나
나무뒤에숨어있던것이
인기척에부스럭거려서여우처럼나를놀라게하는것이
슬픔,너였구나
나는이길을조용히지나가려했었다
날이저물기전에
서둘러이겨울숲을떠나려고했었다
그런데그만너를깨우고말았구나
내가탄말도놀라서사방을두리번거린다
숲사이작은강물도울음을죽이고
잎들은낮은곳으로모인다
여기많은것들이변했지만또
하나도변하지않은것이있다
한때이곳에울려퍼지던메아리의주인들은
지금어디에있는가
나무들사이를오가는흰새의날개들같던
그눈부심은
박수치며날아오르던그세월들은
너였구나
이길처음부터나를따라오던것이
서리묻은나뭇가지를흔들어까마귀처럼놀라게하는것이
너였구나
나는그냥지나가려했었다
서둘러말을이겨울숲과작별하려했었다
그런데그만너에게들키고말았구나
슬픔,너였구나
류시화시집中
아 나는할말을잃은채 묵묵히카메라셔터만눌러대고있었다
떼나(Tena)라는마을에도착했다 한국의작은읍도시정도되는규모의도시였다 에콰도르의수도키토와는다른 또다른서민적인냄새가풍기는 그런곳이었다
터미널근처에 사람들이떼를지어무언가를유심히관람하는중이었다 그건,몇몇장정들의 배구시합이붙었던거였다
앗!이럴수가! 떼나에서본격적으로정글마을로들어가는도중에 건너야할도랑이3개가있는데 하필이면비가많이와서물이불었다 도무지차로건널엄두가나지않는다 형,하늘좀보세요 목사님아들다니엘이내어깨를툭치며말했다 젠장 우리는도랑을건너지못해다시돌아가야할판인데 별은왜이렇게미치도록예쁜거야 금방이라도내얼굴위로쏟아질듯한별들이촘촘이박혀있는 에콰도르의하늘이그곳에있었다
2부에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