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부모님마음에 상처주지 마세요...

임대진 |2008.01.24 10:21
조회 4,719 |추천 100

'어렸을 때 부모님은 모든지 다 아는 줄 알았고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 땐 부모님의 사랑이 뭔지 몰랐습니다

 

말로만 효도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크고 난 후... 이제 부모님은 나보다 아는게 적으시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못하는 사람이 되셧습니다...

 

왜 이제서야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까요...?? 그리고 효도하고 싶습니다..."

 

 

 

제 친구의 사촌형이 실제로 경험했던 일입니다

 

(글이 상당히 깁니다... 안 읽으시고 스크롤 다운하실 분은...

 

악플 달지 마시고 그냥 가주세요...)

 

현실감을 더 주기 위해서

 

제 친구의 사촌형을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2년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주에서 살던 난

 

대학을 가기 위해 서울로 가게 되었다

 

장남인 난 내 밑으로 고2인 남동생과 중3인 여동생이 있고 아버지 어머니가 있으시다

 

원하는거 다 가져본적은 없었지만 우리 집안은 화목했다

 

서울에서도 작은 주택 옥탑방을 얻어서 학교생활을 했다

 

정말 나도 영화같은 생활 하는구나... 라고 생각해본적도 있지만

 

내가 원해서 온 대학이고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하루마다 하며 살았다

 

토요일이었던 이 날 

 

난 오늘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가 한 카페에서 얘기 하고 있었다

 

그때 한 9시 정도 됬었는것 같다

 

친구얘기 여자얘기 돈얘기 정치얘기...

 

 정말 많이 웃고 한숨도 내쉬고...

 

그러다가 전화 한통이 왔다

 

아버지로부터 왔는데 자주 전화를 안하시던 아버지여서

 

약간 의문스러움과 기쁨이 있었다

 

전화를 받은 난 활기차게 "아버지 왠일이세요??"

 

라고 대답했지만 아버지의 목소리는 별 힘이 없었다

 

지금 어딧냐고 물으시더니 지금 서울역이니까 한번 만나자

 

라고 하셨다...

 

목소리에도 힘이 없으셨고 서울이라는 것에 상당히 놀란 나는

 

친구들과 작별을 하고 바로 택시타고 서울역으로 갔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어딘지 알아낸 후 아버지를 만났다

 

"어디 포장마차가서 술이라도 한잔 마시자꾸나..."

 

"술이요?? 잠은 어디서 주무시려구요??"

 

"니 자취방에서 자면 되지 뭘 그러냐...?"

 

"아 뭐 그래도 되구요 뭐... 그런데 무슨 일로 오셨어요??"

 

"니 얼굴 보고파서 왔지 이놈아... 왜 싫으냐??"

 

"아뇨 좋기만 하죠 뭘... 하하"

 

난 곧 내가 아는 포장마차로 아버지를 안내했고

 

아버지와 난 소주와 어묵, 고추를 안주삼아 먹고 있었다

 

내 안부를 물으시고 묵묵히 술만 드시는 아버지의 눈에서

 

약간의 물기를 발견한 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뭐든지 아빠가 되면 말이야... 돈 많이 벌어서 당당하게 살어 임마

 

애들 원하는거 다는 아니더라도 많이 사주고... 화목하게 살어...

 

그리고 니가 맨날 말하던 성공은 돈보단 니 꿈이지만 말이다...

 

가족을 꾸미고 가족과 화목히 살기위해선 돈도 필요 조건이란걸 깨달아라...

 

열심히 살아서, 열심히 행복한 생활을 누려 자식아..."

 

그러곤 정말... 정말 눈물 한방울만 흘리셨다

 

나는 당황하면서도 당연하죠 란 말을 활기차게 했다...

 

아버지 기운을 복돋아주기 위해서...

 

그렇게 술을 마시다 내 옥탑방으로 가서 난 쇼파에서 잤고

 

아버지는 이부자리에서 주무셨다

 

다음날 일어나고 보니 아버지는 고맙다 집으로 가야겠구나 란 쪽지와 함게

 

먼저 일어나서 떠나셨다

 

어제밤의 생각에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더니 아버지가 받으셨고

 

전철소리가 들려서 안심한 난 잘 들어가세요란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그 후 아침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이구 일났어 일! 니 아버지 없어지셨어! 어떡하니..."

 

"무슨소리야 엄마... 아부지 어젯밤에 나 만나구 지금 집으로 가는길인데..."

 

"뭐?? 널 만났다고?? 아버지 친구 만난게 아니고??"

 

"아닌 아침에 왠 홍두께야 엄마...??"

 

"어젯밤 니 아버지 친구만나러 간다고 말하고 늦게 들어온다구 했었어... 근데

 

아직까지 집으로 안들어오셔서 그랬지..."

 

"핸드폰으로 전화 하지 뭘 그래..."

 

"니 아버지 핸드폰 꺼놓으셨어... 방금전까지만 해도 그랬구..."

 

"뭐야 무슨 일 있었어??"

 

그리곤 어머니가 토요일에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셨다

 

놀토였던 그날 아버지와 중3인 내 여동생은

 

한타방 말싸움을 했다고 한다

 

핸드폰을 사달라던 조르던 내 여동생...한 2주일 전부터 그랬단다...

 

 그 핸드폰은 최신핸드폰에 너무 비쌋고

 

아버지는 절대 안된다고... 그렇게 좋은거 사서 뭘하냐

 

그냥 보통으로 사주겠다고 하셨다

 

그러자 내 여동생은

 

"아 진짜!! 왜 아빠같은 사람이 날 낳아서 그래!!! 00아빠가 낳았으면 좀 좋아!!!"

 

00... 친구 이름이란다... 아무래도 친구가 산 핸드폰을 보고

 

부러웠던 내 여동생은 그렇게 계속 2주일간 아버지를 졸랐었다

 

얘기를 다 들은 난 아버지가 내가 해주셨던 말을 생각했고

 

눈물이 울컥 솓아졌다

 

어버지... 그렇게 가족 위해 힘들게 사회생활 하셔서 돈버시고

 

그래도 그런 소리를 듣고도...

 

자식걱정에... 그런 충고를 해주시려고 바로 그날 밤에

 

나에게 오셔서 그런 천금같은 말을 해주셨다...

 

정말 동생에게 뭔가 말이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힘이 나지 않았다... 다리부터 힘이 쭉 풀렸고

 

전화를 끊은 후 이때까지 내가 아버지께 했던 안좋은 기억과 함꼐

 

난 그렇게 목놓아 울기만 했다...

 

 

 

필자는 지금 고2입니다

 

제 사촌형도 아닌데 글이 참 상당히 상세하죠...

 

 저도 제 친구한테 그 얘기 듣고

 

그 형 전화번호 알아내서 제 소개하고 자세히 들었습니다

 

저도 눈물이 나더군요...

 

부모님의 사랑이 어디 돈에 비례하겠습니까...

 

돈이 전부가 아닙니다 여러분...

 

부모님들은 아이낳으면 사생활과 자기를 위한 돈이

 

엄청나게 깍이는 걸 알고서도 행복을 위해서

 

아이를 위해서 아이를 낳으신 분들...

 

자식한테 모든것을 주는 분들입니다...

 

제발 효도합시다...

 

 

추천수100
반대수0
베플노의철|2008.01.24 17:04
스크롤바를 내리려했지만 차마 내리지 못하고 조금이나마 훌쩍했으면 추천
베플전승호|2008.01.24 19:17
몇년전 아버지 사업이 크게 망하고 집안이 휘청하면서 전 거의 집에서 말이 없었습니다...지금은 시간이 흘러흘러 힘든 것들 정리하고 작지만 장사 잘 되는 중국집을 하고 계신 부모님...저는 평일엔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고 깔끔한 모습으로 클라이언트들 만나며 일을 하고 주말엔 시간이 나면 부모님 옆에서 소위 말하는 짱개배달을 합니다...처음엔 어딘지 모르게 창피한 것도 있었지만 지금은 말끔한 모습으로 포장되어진 모습으로 일을 하는 평일보다는 부모님옆에서 든든한 아들의 모습으로 배달을 하는 주말이 더 행복합니다...남들은 그러죠 "1주일에 한번은 쉬어야지...힘들텐데...착하시네여" 저는 항상 같은 말을 합니다 "부모님 돕는 건 착한게 아니에여 자식으로서 당연한거죠...제가 뭐가 힘들어여" 부모님께 짜증내거나 화내지 마세여 부모님한테 그러면 안됩니다...오늘 한번 엄마 설겆이도 해드리고 아버지 어깨도 주물러 드려보세여...정말 기분이 좋아지고 뿌듯해지고 부모님도 사랑으로 바라보실 겁니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