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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승객, 노약자석 앉은 20대 폭행... 이 기사를 보고 진짜.

이혜미 |2008.01.25 16:39
조회 4,205 |추천 177


'젊은 것이 어딜!' 60대 승객, 노약자석 앉은 20대 폭행


 


오늘 싸이에서 이런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고 느낀 점은 뭐지?


읽으면서 스륵 스쳐 지나가는 데쟈뷰는.


 


 


 


난 이 기사와 같은 지하철 안이 아닌


버스에서 약간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여느날과 다를 바 없이 학교 생활을 모두 다 끝내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의 버스 안


버스에 올라 타니 딱 하나 자리가 있길래 뭐


난 별 생각 없이 얌전히 일반석에 앉았다.


 


일어서 있는 사람은 없고 자리에만 사람이 다 앉은 상황,


몇 정거장을 지나서 시내를 지나가는 길목 중,


한 아주머니가 버스를 탔는데


 


다른 사람들이 다 앉은 그런 자리들 다 냅두고


내가 학생이라 좀 만만해 보인 듯,


내 좌석 옆에 아줌마가 서서는 가방을 내밀었다.


 


근데 워낙에 내가 조금 소심해서


들어 달라고 하시는 건가?


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제가 들어 드릴게요 이런 말 하면서 앉아 있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일어나기에는 그 날 몸이 너무 피곤해서


암튼 좀 그래서 여러 생각을 하며 머뭇머뭇 거리고 있는데


 


뒤에서 아저씨가 일어나면서


아줌마한테 자리 양보를 하는 듯 했다


 


둘 다 연령은 비슷 해 보였는데


아저씨가 하는 말이 진짜... 완전 가관이더라


 


 


 


"요새 학생들은 머리에 뭐가 들었는지 원.


이런 년은 부모 교육도 제대로 못 받은 년이죠?


(웃더니)


도덕은 요새 가르치지도 배우지도 않았는지


어른이 이렇게 뻔하니 보고 있는데


어째 양보도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여기 앉으세요."


 


 


 


 


 


하...


그 얘기를 나 들으라고 하는 거 다 알았다.


내 뒤에서. 바로 내 머리에다가. 완전 대놓고 말했으니까.


그런데 진짜 교육 못 받은건 둘 때 치는데.


부모님 얘기에. 부모님 얘기에 진짜.


그런 얘기까지 나오니까 진짜 어이가 없어져서.


눈물이 많은 나는 그새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서 열받은 마음에 그 말 듣고 가만히 있다가


보란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내 정차역도 아닌 곳에서 내려버렸다.


 


나 내리니까 아저씨는 잽싸게 앉으면서


아줌마한테 그러더라


 


 


 


"이렇게 금방 내릴거면 비켜 주던지. 모자란 년."


 


 


 


하...


내가 당신 같은 사람이 드러워서 나온거거든...


원래 여기서 한참 더 가야 되거든...?


 


게다가 처음 본 학생한테 그렇게 욕을 짓껄여야겠니?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애들이 썩는 거야. 이 사회가 썩어.


 


 


 


 


 


그런 일이 있은 후에는, 이젠 웬만하면 버스를 타도


사람이 많이 없는 버스가 아니면 자리에 안 앉는다.


앉았다가 다음 정류장에서 또 어른들 타면


내 옆에 서서 그런 꼴 또 반복해 보일까봐.


 


진짜 그러지 마세요. 진짜.


학생도 피곤에 쩔어서 집에 가는 길은 좀


편하게 가 보고 싶었을 뿐이거든요.


 


개다가  아줌마가 뭐, 30대 정도로 보이셨는데


그 정도면 노인도 아니고 아파 보이시지도 않았고


더군다나 손에 무겁고 큰 짐을 든 것도 아니고.


그냥 화장품이나 돈이나 들어갈 것 같은


진짜 작은 핸드백 들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냥 된장 아줌마였다고.


그런데 그런 아줌마가 왜 버스를 타셨을까...


 


... 분명 나 같은 학생들 엿 먹이고 싶으셨던 걸꺼야


 


 


 


암튼 이게 아니고


하... 내가 진짜 더러워서.


성격 소심해서 자리 잘 못 비켜 주는 사람 좀 있어요.


머뭇머뭇 거리다가 욕 먹고 진짜.


교육에 부모에 이런 취급 당하는 거


진짜 기분 더럽습니다.


 


이러니까 진짜 이젠 비켜 주고 싶지도 않아요.


진심으로.


 


 


 


 


 


근데 까딱하면 아저씨가


뒤에서 내 머리 칠 것 같더라...


어이가 없어서 원.


 

추천수177
반대수0
베플박명진|2008.01.26 12:21
양보는 미덕이지, 의무가 아닙니다.
베플이지영|2008.01.26 10:54
어른 욕먹이는 단어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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