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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손을 잡아주어야 할 때

유미화 |2008.01.27 22:23
조회 200 |추천 10


사랑하는 사람을 외롭게 할 때가 있습니다. 외로워하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모른척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내게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닙니다. 그와 나란히 앉아 그의 손을 살며시 잡아주는 것 그의 어깨에 머리를 잠시 기대어, 아직 난 너에게 필요한 사람이구나 느끼게 해주는 것 하지만 나는 그 조차도 쉽지가 않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가 않다. 고 말한다면 그건 너무 나쁠까요. 너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다른 누굴 마음에 담은 것이 아니라, 변한 게 아니라, 그냥 조금 잠시 혼자 아무도 없는 곳에 머물고 싶은 것뿐. 이라 말한다면 그건 믿어줄까요. 거짓으로 위로하고 거짓으로 사랑을 말하고 거짓으로 손을 잡고 싶진 않습니다. 나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 마음이 다시 온전해질 때까지. 그런데 그가 자꾸 내게 눈치를 줍니다. 지금이야. 지금이 니가 내 손을 잡아줄 때야 점점 지쳐가. 널 잡은 그 끈 내가 먼저 놓아버릴지도 몰라 나는 그만 그 손을 잡아야 하는 걸까요. 당신에게 사랑을 받는 것, 내가 당신을 사랑 하는 것. 난 무엇에 더 충실해야 하는 걸까요. 어떤 것에 더 충실할 때 우리가 더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가여워지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꾸만 가여워집니다. 오늘도 나는 그를 서성이게 합니다. < 이소라의 음악도시 [음도 사진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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