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하려 하는 사람과
가까이 하려 하지 않는 사람.
당신은 때로 친구로 남고 싶다고 다른 주위 여건들이 맞지 않다고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좀 더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사람 곁에 오래 있고 싶다고
핑계를 대곤 한다.
만나보지도 않았는데 좋아해 보지도 않았는데
모든 것의 끝을 알것 같은 표정을 하며 가까이 하려 하지 않는 당신.
그 끝을 알고 있기나 한 건가?
진심으로 당신은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어하는 것이 맞는가?
이런 의문조차 품지 못한다면 당신이라는 사람은
그 무엇하나 제대로 해보려 하지 않는 겁쟁이에 불과한 것이다.
하나의 의문을 품어 보았는가?
친구로서 연인으로서 누군가가 더욱 더 오래, 곁에 남아 있을 수 있는지.
끝을 살아본 표정을 한 그대가 대답을 해 보았으면 한다.
난 대답을 이렇게 하겠다.
지금 보다 나이를 먹어서 더욱 더 어른이 되면,
난 내 자식과 마누라를 친구보다 우선시 하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나의 친구들이 그렇게 나에게 대해주길 바라겠다.
멀리 떨어져서 안부를 건네는 친구보다
항상 지켜보고 항상 위로움을 달래주던 사람이 누구인지
확실히 깨달으라 하면서 머리를 쥐어 박아 주겠다.
친구는 언젠가는 멀어지는 법이며, 그것이 또한 친구이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어도 만나면 또 반가운 것이 친구이다.
하지만, 저 멀리 떨어진 친구가 현재 내가 아픈지에 대해
관심이 있을리 없으며, 알 수도 없다.
그 때 당신에게 유일한 친구가 되어 줄 수도 있는 사람을
왜 당신은 모르는가.
친구로 남으려 노력하지 말자.
억지로인 친구는 남도 친구도 연인도 그 무엇도 아닌 존재가 되어 버리니까
당신에게 따뜻한 사람이라면
당신에게 포근한 안식처 같은 사람이라면
주저 말고 사랑하라.
자신에게 편안한 사랑을 주는 사람과 이기적인 사랑을 하라.
두근 거림과 짜릿함
연애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남녀간의 스릴을 느끼고 싶다면
서로간의 궁금증과 비밀을 통한 그런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싶다면
전혀 모르는 사람과 사랑을 하라.
친구는 친구, 사랑은 사랑 이렇게 나눌 수는 없는 것이다.
억지로 나누려 하면 할 수록
더욱 더 모호해 져 가는 것이 친구와 연인의 관계일 것이다.
그것들은 단순하게 자를 수 있는 두부 같은 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남'과 '부부' 사이에 있는 연장선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