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래 본 한국 영화 중에 쵝오
처음 한 시간은 정말 꺅 소리 나오도록
사람을 꽉 조르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다 본 후의 느낌은 과유불급.
너무 많은 걸 해보고 싶어했던 것 같다.
영화가 너무 긴장감 없는 것도 별로지만,
쥐었다 놨다가 없이 계속 쥐고만 있는 후반부 때문에
숨막혔다.
김윤석 아저씨는 예상했던 이미지 그대로였다.
한국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인물.
경찰이었지만 부폐로 짤렸고,
그렇지만 수사력은 최고에다가,
무식하고 인정사정 없다가
정에 약한 모습도 보여주고,
무서운 집념을 갖고 추격하는 그런 모습.
하정우의 캐릭터는 뭐랄까...
지영민을 신하균이나 박해일이 맡았더라면 어땠을까?
멍청함과 똑똑함을 오고가고
순진해보였다가 비열하고 잔인하고.
워낙에 이런 캐릭터가 많았기에
그걸 피하고 싶어서
그 양극단을 약하게 조정한걸까?
어쨌거나 조금은 아쉬웠다.
하정우의 연기가 저 포스터만 같았더라면
더 진부했을지는 몰라도
흥미진진했을 것 같다.
물론 수퍼에서의 씬 외 여러 씬에서
소름돋는 연기를 보여줬지만 말이다.
굉장한 배우는 역시 그 꼬맹이 인 것 같고,
서영희씨 우는 거 그만 보고 싶다 뭔가-_-;;;;
짜임새가 빈틈없고,
끝까지 생각할 만한 여지도 만들었고...
서울도 굉장히 친숙하면서 낯설게 찍었다.
세븐데이즈는 쉬리 처럼
아 우리도 할리우드 처럼 만들 수 있구나
이런 기분이 들고
그 속의 서울의 풍경은
CSI찍던 카메라 가지고 와서 찍은 것 처럼
어딘가 낯설었지만,
추격자는 할리우드를 넘어선
이런 새로운 감성-_-???내지는 연기, 시나리오,
게다가 엄청난 고퀄리티의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 속의 서울의 풍경은
많이 봐왔지만, 이런 면도 있구나
이런 느낌이랄까?
과유불급이라고는 했지만
여전히 이 영화가 홍보 부족, 스타 부족으로 망한다면
굉장히 굉장히 아쉬울 것 같다.
그리고 한국 외의 나라에도 꼭 진출해서
해외의 반응도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