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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2

이강섭 |2008.02.06 16:38
조회 32 |추천 0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2 : 중남아메리카/알래스카

 

 

군대가기 전 읽었던 한비야의 여행기. 당시 기록을 찾아보니

2003년 11월의 일이었다. 읽은지 5년이 다 돼가는 책을 나는 왜

또다시 빌리게 되었는가. 그것은 내가 남미여행을 하며 느끼고

본 것과 한비야의 그것들을 비교해보기 위함이었다.

 

남미여행을 하던 어느 날, 문득 예전에 읽은 '바람의 딸 지구

걸어서 세바퀴 반' 시리즈가 생각났다. 마음은 이미 세계여행

중이었으나 실천에 못 옮기던 당시, 나는 대리만족이라도 하고자

한비야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바람의 딸 시리즈 외에도

'중국견문록'과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까지 볼 정도로

나름 열렬한 애독자였다. 나도 언젠가 꼭 가보리라 꿈을 키우던

당시의 모습이 떠오르며, 한비야가 기록한 남미의 모습을 다시

확인하고 싶었다.

 

며칠 전, 학교 도서관에서 빛 바랜 낡은 책을 빌리며 묘한 웃음이

나왔다. 책을 읽으면 무엇하나. 막상 남미에 가니 한비야가 쓴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것이 안타까워 다시 책을

빌렸는데, 막상 표지를 보고 두어장 넘어가기 시작하니 처음 책을

읽는 것처럼 느껴졌다. 확실히 가 본 것과 안 가 본 것은 전혀

다르다. 내가 직접 갔던 곳의 이야기가 펼쳐지자 나도 그 풍경을

머리 속에 그리며 이야기 속에 빠져들고 말았다. 아, 그 모습을

이렇게 잘 표현하다니! 나는 속으로 감탄만 연발하며 책장을

넘겨나갔다.

 

남미의 상황이 변하고 관광지 개발이 많이 이루어져 한비야가

여행했던 당시 모습과 지금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더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고 예전 그대로여서 읽는 내내

나의 여행을 회고할 수 있었다.

 

남미 여행을 마친지 1달이 다 되어가지만, 나는 아직도 나의

여행기와 사진, 그리고 책들을 통해 남미를 여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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