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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이강섭 |2008.02.09 01:19
조회 30 |추천 1

체 게바라 평전 (실천문학사)

 

 

남미여행을 하던 중 볼리비아에서 겪은 일이다. 도착한 첫 날

숙소를 잡으니 방마다 체 게바라 사진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또 거리를 걷다보면 체의 모습이 새겨진 기념품 및 관련 책자가

쉽게 눈에 들어왔다. 이름은 들어 알지만, 그에 대해 막연한

지식만 알고 있던 내가 체 게바라에 대한 궁금증을 품게 된건

바로 그 때부터였다.

 

나는 남미에 온 이후에야 그가 라틴 아메리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여행이 계속될수록 체에 대한 나의

궁금증은 커져 갔다. 도대체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길래 이들이

여전히 사랑하고 영웅으로 대접하는 것일까. 듣기엔 체 게바라를

위한 특별행사도 매년 열린다고 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꼭 이 책을

읽어보리라 다짐한 뒤 실제 오자마자 집어들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그러나 조국 뿐 아니라 '운명공동체'로

생각한 라틴아메리카 전체를 사랑하고 나아가서는 세계의 억압받는

사람들의 해방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던진 20세기의 혁명가.

체 게바라는 자기 나름대로 치열한 하루를 살았고, 옳다고 믿는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끝없는 용기와 인내를 실천한 사람이었다.

그의 이념과 노선, 투쟁방법 등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것이다. 나로서는 그의 생각과 주장을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어도

삶의 방식에 있어서는 생각해볼 점이 많은 사람이라 느꼈다.

그리고 왜 볼리비아 사람들이 유독 체 게바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가에 대해서도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쿠바는 직접 안

가봐서 모르겠다...ㅎㅎ

 

만약 체 게바라가 볼리비아에서 잡히지 않았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지금의 남미 모습과는 다른, 체 게바라와 그를

따르던 사람들이 꿈꾸던 라틴아메리카의 모습이 이뤄졌을까.

또 아프리카의 역사는, 아시아의 역사는 어떻게 쓰여졌을까.

이런저런 상상과 지금의 쿠바 모습, 또 사회주의 국가들의 현실

등이 머리 속에 이어지며 머리 속이 복잡해진다. 세상은 참

알다가도 모를 곳이고, 아이러니한 역사의 연속이며, 무섭게까지

느껴지는 곳이라는 생각만 가득 채워진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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