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거 알고 계십니까??
발이 다 터지고 갈라지며
행군을 하는 당신의 군화가
밤새도록 피로와 싸우며
무거운 군장을 메고도
쉬지않고 걸어올수 있었던건.
그사람 관물대에 붙여진 당신의 사진한장입니다
알고 계십니까??
고참한테 깨져서 밥맛조차 잃은 그사람이
저녁대신 선택하는것이
좀더 맛있는 음식을 사먹는것이 아니라
공중전화앞에서 수십분을 기다려
당신의 목소리 한번을 듣는것입니다
알고 계십니까??
가끔가다 한번씩 군화로부터 오는 그편지는 군화가
하루종일 힘들게 생활하고
밤근무까지 마친후
모두들 잠든 그새벽
달콤한 잠과 바꾼것이라는걸 말입니다
알고 계십니까??
바보같은 우리 군화들
고무신들이 조그만 모임이라도 가면
혹시 술을 마니 마셔서 몸이 아프진않을까
혹시 다른 남자가 고무신들에게 추파를 던지진않을까
하는 고민으로
밤근무를 선다는걸요
누가..
군화들에게..바보같다하겠습니까..
이렇게..
고무신만을 사랑하는군화들입니다..
힘들게...정말 힘들게 훈련을 하고와서
그래도 우리에겐 힘든내색하지않으려
말할힘도 없는데.
일부러 큰소리로 웃는 사람들입니다
군화들이...
정말로...미치도록 고무신들이 보고싶을땐
오히려 전화를 하지 않는데여..
사랑하는 그 달콤한 고무신들목소리 듣고나면
정말이지...
뛰쳐나가고 싶은생각이 들까봐.
그런마음을...
조절할수 없을만큼
힘들어질까봐..
일부러 전화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남친전화가 뜸해질때는
혹시..
당신의 남친이.
당신을 보고싶어하는마음에..
자신의 마음을 누를수 없을정도가 되어버릴까봐
전화조차 멀리하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씩..더 생각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