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My life without me..

하정희 |2008.02.20 01:10
조회 17 |추천 0


어느날 갑자기 대단치 않은 감기 기운에 병원을 찾은 당신은 그야말로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치유할 수 없는 불치의 병이며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두 세달 밖에 시간이 남지 않은 당신.. 과연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할 것인가..

이자벨 코이셋 감독, 사라 폴리 주연의 은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시한부 라는 주제를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비춰주고 있다. 앤은 23살을 갓 넘긴 두딸의 엄마이자 자상하지만 실직상태인 한 남자의 아내이다.

그녀는 밤에 야간 청소부로 대학 건물을 청소하고 친정엄마의 마당 한구석에 있는 트레일러에서 살고 있다. 부족한 것도 많지만  그럭저럭 두 아이와 자상한 남편과 작은 행복속에 살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그녀는 자궁암 말기라는 말과 함께 살수 있는 날이 겨우 두세달 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게된다.

살아야하는가..죽어야하는가..의 선택이 아니라 오로지 죽음의 그림자만이 드리워진 앞날...그녀는 자신이 해야하는 일을 10가지로 정리해 한가지씩 한가지씩 정리를 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조금씩 죽어가고 있다. 언제 죽을지 언제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어느순간 정말 눈을 뜨고 감는 순간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상실'이란 단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오래전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수업, 상실수업이란 책을 읽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했던 적이 있다. 견딜 수 없는 상실의 고통을 견뎌나가기 위해 자신이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이 알아야할 죽음에 대한 뭐랄까 자세랄까 그러한 것들을 알 수 있었는데..

인생의 정리함을 만든다는 것 어쩌면 그것도 행복한 것이 아닐까한다. 누군가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마지막으로 말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하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중환자들을 지켜보는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내 주위의 사람들을 감싸안지 못하는 것은 나는 내 자신이 내게 내일의 시간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 미래를 산다는 것.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 이것 또한 갈망의 시간이란 것을 나는 이 영화를 보며 느낀다.

추천수0
반대수0

묻고 답하기베스트

  1. 언매 독학댓글0
더보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