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뭐 어때? 난 이제 겨우 서른살인데!
"긴 말 안할게요. 진헌이, 더 이상 흔들지 마세요.
아실거예요, 걔 지금 흔들리고 있는거. 그냥 놔두세요, 너무 힘들어해요."
"유희진씨.
난 흔든적 없거든요? 그리고 그 쪽이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없잖아요."
"저 죄송해요. 저는 그냥 직접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
"그리고 저기... 난 남의 물건 탐낸적 없어요. 뺏을 생각도 없구요.
하지만, 나한테 오겠다 그러면 받아줄 생각은 있어요."
"언니."
"내가 왜 언니에요, 난 댁같은 동생 둔적 없어요."
"봉우리만 보면서 기를 쓰고 올라왔는데, 봉우리가 없어지면 난 어떡해야 되요?"
"희진씨는 젊잖아요. 젊고 예쁘고 돈도 많고, 북어대가리처럼 삐쩍 마르고.
여기 있는 사람들한테 다 물어봐요, 누가 낫나.
난 젊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고, 뚱뚱하고. 희진씨는 기회가 많잖아요. 난 아니거든요.
어쩌면 내 인생에 진헌씨가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구요."
"언니는 건강하잖아요."
"그래, 건강해요."
"먹고싶은거, 마시고 싶은거, 맘대로 못 먹는게 얼마나 큰 고통인 줄 알아요?
나두요 언니처럼 통통했으면 좋겠어요.
언니처럼 혈색있고, 건강해보이고 활기차고. 저도 그랬으면 좋겠다구요."
"그런 표정 짓지마세요. 누가 보면 내가 괴롭히는 줄 알겠어요.
그리구요 그런다고 내가 봐줄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그리고 나, 댁이 아프다고 양보해줄만큼 착한 사람이 아니예요.
페어플레이 하자구요, 선택은 진헌씨가 하게 놔두자구요. 그리고 오늘은 그쪽이 내세요
나 요새 백수라서 돈이 없거든요 양심적으로다가 제일 싼거 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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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한 말 농담 아니거든요 그 사람이 정말 마지막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