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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꿈도 꾸지 않았다

박준오 |2008.02.26 18:43
조회 69 |추천 0


술에 취해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에
잠이 이상하리만치 얕고,
나는 아무 꿈도 꾸지 않았다.

다만, 모른다는 불안에서 해방되어 잠잠한 빛으로 가득찬 잠이었다.
따뜻한 햇빛 속 저 멀리 구름 사이로
태양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듯이
온화하고 상쾌한 기분을 오랜만에 맛보는 느낌 이었다.

내내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잠결에 피아노 소리를 들었다.
너무도 아름답게 울려 꿈속에서 나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선율이 거듭 채우며 가슴 속 깊이 반짝반짝 사라져갔다.


요시모토 바나나 - 슬픈예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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