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내가 살던 집에서
60마일이나 떨어진축구 학교를 다녔다.
나는 하루에 12시간을
연습 했고 두 다리 중 어느
한 다리가 우월하지않다고 느낄때
처음으로 희열을 느꼈다.
스파르타 프라하 시절
나는 경기가 끝나고나서
바로 훈련장에 가서 훈련했고
쓰러져도 다시 필드의
잔디를 잡고 일어 섰다.
"나의 하루 일과는 연습장의 조명이 꺼질 때 끝났다."
영화나 그림같이 워낙 무언가 보는 걸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운동경기를 보는 걸 두 번째로 좋아하고(첫 번째는 영화보는거), 운동 경기 중에서는 제일 좋아하는 축구.
비록 잘하지는 못하지만 몸을 움직이면서 뛰어다니는 운동 중에서 축구를 제일 좋아하고, 게임 역시 축구와 관련된 게임을 가장 좋아한다.(피파나 위닝같은)
그래서 좋아하는 선수가 어찌나 많은지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렇지만 '나의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카카이지만 영웅은 아니고(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뿐이다),
가장 주목하고 관심가지고 있는 선수는 메시이지만 아직 영웅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계속해서 성장한다면, 10년 후에는 영웅이 되겠지만),
반 니스텔루이, 호나우두(AC밀란), 세브쳅코, 제라드, 지단, 네스타, 부폰, 체흐, 앙리, 푸욜, 호날두(맨유), 두 명의 콜(조,애슐리), 라울, 토레스,드록바, 구티, 콰레스마, 로벤 모두 좋아하는 선수들이고 현재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 이들은 영웅이 아니다.
펠레, 요한 크루이프, 마라도나, 반 바스텐, 베켄바우어, 차범근은 내가 그 당시 경기를 '직접' 본 선수들이 아니므로 제외하자면, 내가 영웅이라고 부르는 선수는 바티스투타, 그리고 네드베드 정도이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4강 진출 국가로 잉글랜드, 이탈리아, 브라질 그리고 체코를 꼽았다. 이 중에서 가장 우승했으면 한느 나라는 마이 러브 잉글랜드를 제치고 체코였다.
왜냐면 체코에는 네드베드가 있으니까.
마키아벨리의 말대로 르네상스의 심장은 피렌체였고, 피렌체의 심장은 로렌초 일 마니피코였던 것처럼,
앰브로스의 말대로 2차 세계대전 당시 101사단 506연대 E중대장 윈터스가 E중대의 혼이었던 것처럼,
월드컵의 새로운 그리고 막강한 우승 후보는 체코였고, 그 체코의 심장이자 혼은 네드베드였다.
멈추지 않는 심장과 뜨거운 혼을 가진 사나이 네드베드가 대표팀 은퇴까지 번복하며 드디어, 마침내, 최초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것이다.
이제 그에게는 월그컵도 못 뛴 불운의 스타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을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조별 리그 후, 멈추지 않는 심장을 가진 네드베드는 멈추고 말았다. 죽음의 E조에서 살아남지 못한 것이다.
네드베드의 체코는 4강은 커녕 16강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2002년의 바티스투타가 그랬듯 2006년의 네드베드 또한 고개 숙였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뛴 월드컵 무대였고, 이제 다시 월드컵에서 선수로는 볼 수 없겠지만 네드베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였다.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아쉽게 월드컵을 마감한 네드베드에게 또 한번의 시련이 왔다. 그의 소속팀 유벤투스가 승부조작 파문으로 세리에B로 강등된 것이다. 이제 나이도 맣은 그가 어디로 이적 할 수도 없을 것이고... 나는 그가 은퇴할꺼 같았다. 같은 동료 잠브로타, 튀랑은 바스셀로나로 칸나바로는 레알 마드리드로 그외 여러 선수들도 뿔뿔이 날라갔다. 하지만 나의 영웅 네드베드는 은퇴도 하지않았고, 유벤을 떠나지도 않았고 끝까지 있어줬다. 그리고 다시 올라왔다. 세리에A로.
세상은 항상 영웅들의 마지막을 박대하는 것일까. 지금까진 충분히 영화로웠으니, 새로운 영웅을 위해 길을 비켜달라는 것일까.
하지만 진정한 영웅은 시련을 겪어도 여전히 영웅.
박대 당하기 때문에 영웅이고, 박대 당함에도 불구하고 영웅이다.
내게 네드베드는 영웅이다.
그가 축구사에 한 페이지도 장식 못한다고 해도
그는 나의 영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