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팔자, 떡잎부터 알아본다
어리디 어렸던 20대 초반 시절, 늙은 언니들의 맞선 바람을 보며 혀 를 끌끌 차대곤 했다. ‘어째 짝 하나 못 구해서 저럴까, 불쌍한 인 생.’ 그러나 자신이 늙은 ‘싱글’이 되면 그제서야 깨닫게 된다. ‘그렇지, 짝 구하는 게 힘들지.’ 그리하여 한 번 뒤돌아 보기로 했 다. 떡잎부터 알아 보는 싱글 팔자! 대체 뭐가 그녀를 싱글로 만들었 던 걸까?

↑미래의 싱글 떡잎!
“여중, 여고, 여대, 주위엔 모두 여자뿐이었어요. 소개팅이나 나이 트클럽, 번개 같은 걸 제외하곤 남자를 만날 기회가 없어요. 남자 보 는 눈도 없구요.”
환경적으로 여탕에서만 놀았다면 싱글 팔자는 눈 앞에 훤하다. 친구 가 좋아 우르르 몰려다니기 좋아했다면 그 또한 뻔한 떡잎. 언제든지 싱글 탈출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하는 동생들, 지금 여탕에서 큰소 리 치고 있다면 얼른 빠져 나올 것. 동성끼리 즐기는 문화도 좋지만 그 안에서 머물다 보면 장벽에 갇혀 끝내 싱글로 남을 수밖에 없다. 제각기 짝 찾아 가고 나면 혼자 남아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 
“넌 내 여동생 같아, 넌 누나 같아, 넌 엄마 같아, 넌 남자친구 같 아 이 소리가 다 좋고 편해서 하는 소린 줄 알았어요. 막상 내가 용 기 내서 사귀자고 하니까 싫다던데요?”
당연한 이야기. 친구는 편한 사람을 찾지만, 애인은 긴장감을 주는 사람을 찾기 마련이다. 털털하고 성격 좋아봤자 그 남자의 베스트프 렌드나 카운슬러, 술상대로밖에 남질 않는다. 그 자리라도 만족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면 점차 자신은 ‘이성’이 될 수 없음에 허탈함을 느낄 것이니 제발 편한 모습을 버리고 긴장감을 안겨 주는 신비주의를 가져볼 것. 
“누가 다가와도 항상 더 나은 남자가 있을 것만 같았죠. 그래서 내 치고 내치다 보니 결국 다 거기서 거기더라구요. 예전에 놓친 남자들 이 참 아까워요.”
눈이 높다는 것은 다시 말해 환상에 사로잡혔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현실적인 선택은 뒤로 미루고 자꾸 먼 곳만 바라보게 된 것. 그리고 나서 나중에는 후회하는 것이다. 그때 기회를 잡을 걸, 하고 말이다. 로맨스 소설, TV드라마, 영화, 만화에만 빠져있지 말고 현실을 직시 할 것. 정신차리고 있을 때 잡으란 이야기다. 
“남자요? 공부 열심히 해서 성공하고 나면 당연히 생길 줄 알았죠. 우선 제 공부가 우선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보시다시피 전 무후무합니다.”
성공하는 건 좋다. 그러나 지나치게 집착하는 건 후회할 일이다. 열 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것 모두 좋지만 가끔은 사랑도 돌아봐야 한다 . 남자보단 성공에 목맨 여자일수록 남자를 이성으로 보기 보다는 경 쟁상대로 보는 경향이 짙다. 그런 여자에게 매력을 느낄 남자는 많지 않다. 소프트하게 자신을 놓아줄 것. 그래도 성공만큼 중요한 게 사 랑이니까. 
“남들은 살 좀 빼고 화장도 하라는데 전 자연스러운 제 모습을 봐줄 사람이 좋아요. 꾸민 모습을 좋아해준들 그게 사랑이겠어요?”
꿋꿋한 의지는 좋지만 그래도 자기변명은 금물. 외모, 여성스러움, 그런 자기관리 없이 자연미 어쩌고 한다면 그 모습을 좋아해줄 남자 를 1년 후에 만날 지 백년 후에 만날 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언제 어느 때 나타날 지 모를 자신의 짝을 위해 충분히 관리해야 한다. 여 자가 여성미가 없다면 그건 앙꼬 없는 찐빵과도 같다. 
“공주처럼 떠받들어 주는 팬 개념의 남자가 있긴 한데, 그래도 전 제가 좋아하는 남자가 좋아요. 물론 짝사랑만 주구장창이지만 언젠간 절 바라봐주겠죠.”
자신도 짝사랑만 하면서 남의 짝사랑은 받을 줄 몰랐다면 계속 일방 통행 신세로 살 수도 있다. 이상형만 고집한다던가, 남자 보는 눈이 한정되어 있다면 싱글 팔자는 눈에 훤하다. 좀더 열린 마음과 눈으로 애인 후보군을 살펴볼 것. 어느 날 번쩍, 자신의 짝에게 눈이 뜨일 것이다.
아직은 혼자여도 좋다? 그래 좋다. 하지만 먼훗날을 내다본다면 그 소리는 입에 쏙 들어갈 것이다. 싱글로 남을 운명, 사실 떡잎부터 알 아본다. 위의 사항들에 하나라도 속한다면 개선점을 찾아보자. 평~생 혼자로 남을 지도 모를 일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