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기, 치즈 많이 뿌려주세요오~’극장에서 나초를 살 때마다 우리는 그렇게 비굴하게 부르짖는다. 하지만, 극장 매점에서 나초를 담아 주시는 양반들은 언제나 냉정하기만 하여 나초 위에 뿌려진 치즈소스는 심히 알량하다. 그래서 나초의 반 이상은 치즈 없이 그냥 ‘민짜’로 먹어야 하는 서러운 일이 발생하니 나초에 치즈소스를 듬뿍 찍어 먹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라기엔 조금은 말도 안 되는 바람을 갖기에 이르렀다. 그깟 치즈소스 좀 덜 뿌리고 더 뿌리면 어떠랴 싶지만, 원래 그렇게 사소한 것 일수록 포기하지 않게 되는 것이 인생이고 또 그런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인생이기도 하지 않던가. 치즈소스 냄비를 휘휘 젓다 보니 그 안에도 인생이 있었다.
나초 & 치즈소스재료>
우유 200cc, 슬라이스치즈 3장, 녹말 1작은 술, 후춧가루 약간,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 약간
1. 작은 냄비에 우유와 녹말을 넣고 잘 섞은 다음 잘 저어주면서 끓인다.
2. 우유가 따끈해지면서 약간 걸쭉한 농도가 나면 여기에 슬라이스치즈를 넣고 잘 저어가면서 녹여준다.
3. 마지막으로 후춧가루를 살짝 뿌려주고 나초와 곁들여 낸다.
tip.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를 다져서 넣어도 좋고, 진한 치즈맛이 좋으면 슬라이스 치즈를 더 첨가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