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나름의 이해'란 곧 오해의 발판이다.
우리는 하나의 색맹에 불과한 존재다.
그런데 세상에는 그 색맹이 또 다른 색맹을 향해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안달이다.
연인들은 자기만이 상대방을 속속들이 이해하려는
맹목적인 열기로 하여 오해의 안개 속을 헤매게 된다.
그러고 보면 사랑한다는 것은 ,
이해가 아니라 상상의 날개에 편승한 찬란한 오해다.
"나는 당신을 죽도록 사랑합니다."
라는 말의 정체는
"나는 당신을 죽도록 오해합니다."
일지도 모른다.
'무소유 -법정- '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