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왕가위
주연 : 노라 존스, 주드 로
시련 당한 엘리자베스(노라 존스)는 그날 밤
남자친구가 바람 핀 모습이 CCTV에 찍힌 카페에 찾아간다.
CCTV를 보고 한참을 울고 나서 허기진 그녀는
제레미(주드 로)가 아무도 찾지 않지만
매일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놓는다는 블루베리파이를 먹는다.
파이를 다 먹고 시련의 고단함이 밀려온 그녀는
테이블 위에 엎어져 잠시 잠을 잔다.
제레미는 그녀를 한참 응시하다가
그녀의 입술 위에 묻은 크림을 살며시 키스를 하며 닦아준다.
엘리자베스는 제레미의 키스를 간직한 채
다음날 시련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고......
매우 멋스러우면서도 서정적이고 감동적이다.
왕가위감독 참 괜찮은 사람 같다.
등에서와 같이
이번에도 음악과 영상이 참 좋다.
남녀 간에는 사랑이란 감정이 싹틀 수 있는,
식었던 감정이 다시 타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상대가 문을 닫았어도 자신이 그 열쇠를 버리지만 않고 있으면
그 문은 언제든지 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가끔씩 힘겹게 그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거기에 상대가 없을 때도 있다.
또 현실속에서 단순한 남녀의 애인 사이뿐만 아니라
우리는 항상 가족, 친구들과 사랑하는 방법이 달라
마찰을 빚고 사랑을 거부하다가
결국 후회로 가득한 피눈물을 흘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