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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캔들

박현영 |2008.03.10 20:14
조회 50 |추천 0


여경 : 왜 총독부직원이 되셨어요?   저희 서점 손님중에 아주 인상깊었던 손님이 한 분 계셨어요.
가난한 아이에게 책을 사주고 책 값 대신 흙 묻은 고구마를 받고 그나마 거스름 돈이라며 아이에게 반을 나눠 주던 그 손님 모습에 감동했었어요.   저런 사람이 조국을 위해 일해 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세상이 공평해 질텐데. 바위처럼 꼼짝도 않을 것만 같은 세상이 조금씩 변할텐데.  제가 뭐하시는 분이냐 물었을 때 알게 되면 실망하실거라고 말씀하셨죠. 네. 실망했어요. 감동했던 만큼 실망했어요.
실망시키는 일인지 알면서도 왜 그 일을 선택했는지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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