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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세상을 등져버리고떠난 제 동생이야기좀 들어주세요..

박승균 |2008.03.11 12:31
조회 45 |추천 0

저는 올해나이 21살로 현역군인입니다. 전역을 하고 나서 취업이 걱정이 되어서 이번에 부사관 지원을 하게 되어서 서류를 제출할 것이 있어서 휴가를 나와 읍사무소로 향했습니다. 주민등록등본과 제적증명서를 떼고 나와서 길을 걸어가는데 제적증명서를 뒤적거리다가 그만 걸음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저는 분명 제가 저희집에 막내로 알고 있었는데 제 밑에 다른이름이 하나가 더있었습니다. 이름은 박윤아 .91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18살이되는거죠 그런데..그아이 이름옆에 사망이라는 글자도 함께 있었습니다. 예전에 어릴적 할머니에게 들은 얘기로 제 밑에 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집안사정이 여의치가 않아서 다른집으로 양육을 보냈다는 말을 얼핏 들은 기억이 있었는데 그때도 왜 키우지 않고 보냈느냐면 집안 식구들에게 불만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떳떳하게 성공해서 그아이를 찾아가 ..식구들을 대신해서 사죄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그아이는 이미 돌아올수 없는길을 떠난지 오래되었습니다. 정말이지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생깁니다. 따지고 보면 오빠라는 사람이..그것도 이렇게 늦어서야 이사실을 알게 되었으니..너무나 미안합니다..만약 살아있었다면 무진장 이뻐하고 잘해줬을텐데 직접찾아가 미안하다고 사과도 할수 없게 되었으니..그아이에게 어떻게 사죄를 해야 될까요.. 이제 곧 다가오는 3월14일 화이트 데이가 제여동생의 생일입니다.. 만약 제 옆에 있었다면 깜작파티를 열어줘서 누구못지 않게 잘해줬을텐데..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었을까요..? 얼마나 저희 식구들을 원망했을까요? 이제곧 내일12일이면 제가 휴가를 복귀하게 됩니다..저는 지금 그아이가 어디에 모셔 있는지도 모릅니다..만약에 좀더 일찍알았더라면 직접 찾아갔을텐데..그아이 생일도 챙겨 주지 못하게 생겼습니다..누군가의 주목을 받고자 이글을 적는것이 아닙니다. 단지..그아이가 아무도 몰라주고 혼자 외면당한체 길을 떠났다는게..이제는 환영받을수 있게 되었으면 해서 입니다..

부디 제글을 읽어 주시는 분이 한분이라도 계신다면 저와 같이 이아이가 부디 걸어갈 길이..

따뜻하고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기도해 주십시요..

 

 

 

박윤아

박윤아..이아이 어쩌면 지금 까지 있었다면 내 여동생인 아이의 이름이다.

오늘이 되서야 난 알게 되었다..이아이가 나의 동생이라는것을 ..아직까지 살아 있었다면 올해 나이 18살로 학교 다니면서 내가 무진장 이뻐해줬을 아이인데.

세상빛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일찍이 이 세상을 등진 내 여동생의 이름 석자이다.

너무미안하다.. 이제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되어서 너무 미안하다..너가 있는곳은 춥지나 않을런지..혼자 심심하지는 않는지.. 지금 널 생각만 하면 눈물이 왈칵 쏟아 진다 괜히 내가 너무 큰죄를 지은거 같아서... 이제 곧 다가오는 3월 14일이 너의 생일이더구나..내옆에 있다면 선물이라도 챙겨 줄텐데.. 오빠노릇한번 못해본게 정말이지 너무 미안하구나.. 이제라도 내 너의 존재와 너의 이름 석자를 가슴에 담아 뒀으니..꼭 기억하고 살아갈께.. 평생동안 ..니가 박승균의 사랑하는 여동생이라는것으로..사랑한다 내동생아.. 부디 그곳에서 편히 웃으면서 지낼수 있었으면 좋겠다^^

 

                                - 오빠승균이가 동생윤아에게 띄우는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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