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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2008.03.13 02:27
조회 80 |추천 0


간지러운 표현 같은건 잘 못해-

왠지 민망하고 낯 뜨겁잖아..

 

음, 하지만 이건 말할 수 있어

 

아침, 하얀 레이스 커튼 사이로 눈부신 아침 햇살이 쏟아지면

졸린 눈을 몇 번이고 부비며

옅은 섬유 유연제 향이 나는 블랭킷을 걷고 일어나

부스스한 머리를 쓸어올리고

아직 잠에서 덜 깬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가

커피 메이커에 물을 넣고 그 아래에 유리포트를 놓고

사각사각한 필터에 커피 가루를 작은 티스푼으로 두 개,

곧 공간을 가득 메워버리는 그윽한 커피 향.

 

네 일상의 아침,

그 소소한 시작을 알리는 커피 향 처럼

나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가득히, 공간 가득히-

없는 듯 하지만 너의 주위로 가득히.

 

어때,

이 쪽이 더 간지럽나?

 

 

                                                               쿄토의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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