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건 항상그랬다. 눈뜨면 밥먹고 세수하고 학교갔다 집에오는 그런 하찮은구조...
난 매일 공부랍시고 책상머리에 앉아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를 쥐어짜면서 오늘 하룰보냈다.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저녁 1시37분...
집에서 들리는소리라곤 오직 내 방의 시계소리뿐..
쥐죽은듯 아무 소리도 들리지않았다. 마치 나만 혼자사는 세상처럼
"휴~ 이걸로끝인가?"
내 손아래 펼쳐져있던 '수-1책'을 덮고 의자에 털썩하니 기댔다. 캄캄한어둠과 대조가 되는 램프의불빛...
그 새하얀 보석들이 내눈을 찌르고있었다.
한2분이 흘렀을까 충천이 다됬다는듯 푸른빛을띈 충전기가 빤짝였다. 의자에 기댄체 빤짝거리는 충천기를 움켜쥐었다.
'탈칵'
충전기에 연결되있던 MP3를 켜선 멍하니 음악목록을 바라보았다
너무많이 들어서 외울정도까지의 단계에 오른 음악들...
대부분이 일본 노래들이었다. 심심한 주말에 시간때우기로 보던 애니메이션 주제가...
이젠 실물날때도 됬건만 그 음악들은 버젓이 MP3안에 들어있었다
목록을 쫙 살펴본후에 메뉴화면으로 나가 선택한건 라디오...
물려버린 음악대신 라디오를듣기시작햇다. 듣기시작한건 얼마 안돼지만...
라디오 주파수 선택화면이 나오자 음악이 조금씩 외장스피커로흘러나왔다.
난 그대로 MP3를 덮어져있던 수학책위에 조심스레 놓았다. 어떤음악인지도 모를 팝송이 흘러나왔다.
내 지쳐버린 두눈을 슬며시 감고선 이름모를 음악에 내몸을 맏겼다.
적막한 방안 분위기만큼 슬픈 멜로디의 팝송...
"하아..."
한숨만 나왔다. 이유없이...
약2분정도 흘러나오던 그음악은 점점 소리가 작아지더니 이내 꺼지고 DJ의 목소리가나왔다.
친숙한 목소리 .. 어쩜 그목소리 나도모른사이 젖어 들어간게 아닐까...
사회자는 방금 틀었던 팝송의 제목과 가수를 말해주었다. 그리곤 자기혼자 뭐라 궁시렁댔다.
"피식..."
내 입에선 자전거 바람빠지는듯한 소리가 났다. 도데체 뭐가웃긴것인지는 나도 모르지만...
난 그대로 의자에서 나와 MP3를꺼버리곤 내방을 나왔다.
적막한 어둠.. 그것만이 거실을 휘감고 있었다. 내몸은 이미 이 집구석을 익히 외우고 있을터...
난 내몸에 의지한체 어둠속을 걸어들어갔다.
'치이직..치이직.. 치이익...'
땀에 쩔어 있던 내발은 장판과 서로 부비대며 듣기싫은 소리를내었다.
'탈칵...'
화장실에 불을 켜곤 터벅터벅 그안으로 들어갔다.
'끼릭끼릭.. 촤아아아...'
"...."
'끼릭끼릭.. 또..똑똑...똑..'
세면대에 가득찬 찬물들... 내 두손을 모아 물들을 내 얼굴과 입맞춤을 하게 했다. 차가웠다. 머리가깨질만큼...
덕분에 머리가 맑아 졌지만 그다지 맑아질 필요까진 없었다. 어차피 자기전에 씻는 별희한안 습관이니깐..
내 얼굴에서 물이 떨어져 다시 세면대로 돌아갔다.
"후우...."
얼굴을 닦고는 화장실을 나와 내방으로 향했다. 거실은 아직도 어둠뿐 그누구도 어느것도 움직이지 않은체 조용했다. 내 방만이 아직도 불이 켜진체 날 반기고 있었다.
몸은 피로에 쩔어서 녹초가 된상태... 내몸은 침대를, 잠을 갈구하고있었다. 결국 몸은 램프도 끄지않은체 침대로 빨려가듯이 쓰러졌다.
정신이 몽롱해졋을때쯤 입에서 한숨 비슷한 정도의 기운으로 말이 나왔다
"멍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