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항상 우울해요
다만 우울함과 기쁨이 공존하는 상태여서
그 둘이 내 마음과 친해지길 바랄 뿐
우울함이 기쁨을 앗아가는 건 아니랍니다
우울한 이유를 궂이 얘기하자면
사람의 마음이 내게 멀기에 느껴지는 공허함이
거리의 차이가 아니라 마음의 차이이기에
따라 잡을 수 없는 눈먼 거리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랑이 그 사이에 놓이기라도 한다면
슬픈 눈물에도 적셔보지 못하고
기쁨에 눈부셔 보지도 못한채
그 사랑은 건조하게 말라 갈 것이기에
아직까지는 기쁨보다 슬픔이
내게 사랑이 가까이 있음을 느끼게 하네요
목마른 사랑에 아직까지는 관대하게
이해의 눈물로 지켜보는 마음이
그 사람에게 조금더 가까이 있음에
지금 같은 항상의 우울함이
기쁨과 함께 할 수 있음을 알아요
다만 그 기쁨이 나의 우울함과 친해지기 위해선
나와 당신의 마음의 거리가
지금 나와 멀리 떨어진 공간보다
조금 더 가까워져야 하지만
당신이...
나의 그 기쁨의 전부임을 알게 된 순간
마음이 항상 그렇듯 그자리에 멈춰버려
지금의 우울함이 기쁨과 친해질때 까지
사랑에게 투정처럼...
나는 항상 우울해 할테지만 말입니다
글 : 최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