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나라가 안양실종사건으로 떠들썩하다.
난립한 언론들은 '아이의 팔이 떠올랐다' 라니,
'롤리타 신드롬' 이니 하며
연일 자극적인 뉴스를 토해놓듯 쏟아놓고 있다.
사건이 사건인 만큼
온 나라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고,
그 유가족들에 대한 동정어린 마음도 끝이 없다.
그러나.
아무도 그 유가족들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뭐라 말할 수 없이 사랑했을 어린 자녀를
그냥 사고도 아니고
그런 끔찍한 일로 잃게 된 부모들이 입게될 정신적 트라우마.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따라올 경제적 어려움.
우리나라는 그 대처를 오로지 피해자 가족에게만 떠안기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했을 경우,
국가와 사회가 함께 나서서 체계적으로 지원한다고 한다.
필수적으로 정신과 전문의와 연결시켜
그들의 정신적 상처를 장기간에 걸쳐 치료하고,
경제적인 지원도 뒷받침한다 들었다.
온 나라가 미친 듯이,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떠들고는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후의 일이 아닐까.
살아남은 가족들.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을 상처를 안고 살아갈 유가족들.
그들의 상처를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가슴이 답답해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