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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산에 오르다

김종현 |2008.03.24 20:05
조회 52 |추천 0


 

 

저녁 빛이 꺼져 갈 무렵

호올로 저 산 마루에 올라

귀를 세워 기울이면 들릴거에요

아스란 불빛보다 더욱 따스한

대지의 속살들이 나눈 말들이...

 

영혼의 맥박이 잦아들 때면

호젓한 저 산 마루에 올라

손을 뻗어 기다리면 잡힐거에요

간지런 봄볕보다 더욱 다정한

먼 곳의 바람이 내민 손길이...

 

그대 곁의 사람들이 멀어 보일때,

문득 그대 스스로가 외로워질때,

웃고, 떠들고, 흐느낌만으론

어딘가 길 잃은듯 느껴진다면,

 

산에 한 번 올라보세요

저녁 빛 꺼져갈 무렵에요

하늘에 번진 어둠을 사랑해봐요

영혼을 그의 품에 잠시 맡긴채

화톳불은 피우지 않은 채로

말끔히 씻긴 눈과 귀만으로

밤이 선사한 달콤함을

밤새도록 맛보는거에요

 

어느덧 새벽이 올 시간이면

풀섶에는 작별의 눈물을

꺼져가는 별빛에겐

안녕을 고하세요.

잠시 두려웠던 그대자신도

다가가 살며시 안아주세요

밤이 그대를 감싸안듯이

말없이 자신을 안아주세요

 

 

-산에 오른 나를 상상하며...

 고시실에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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