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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사랑을 말하다...m━★

이수민 |2008.03.29 10:56
조회 30 |추천 1


 

 

사랑을 말하다...

 

나이 스물이 넘도록 변변한 연애 한 번 못해봤다.

경상도에서 올라와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니게 됐는데 사람들은 내가 말을 할 때마다 웃었다.

말수는 점점 줄어들었고 대신 생각이 늘었다.

그래서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게임이 많고

그것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기숙ㄹ이란 것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별로 한 일도 없이 저절로 대학교 2학년생이 됐다.

세월은 그런 것인가 보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 사이에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생겼다.

그아이는 아직 볼이 장밋빛으로 물들어 있는 신입생이었다.

키가 큰 편이었고, 갈색머리에 가르마를 중간에 타서 양쪽으로 머리핀을 꽂고 있었다.

가는 뭐랄까, 별일 없이 자라서 평범한 여고를 졸업한 평범한 여대생처럼 보였다.

그녀의 옆구리에는 전공서적이 늘 두 권 정도 있었고,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가방을 가지고 다니곤 했다.

가끔 내가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하면 수줍은 듯 웃으면서 가방을 밭겼다.

그때마다 가방이 예상외로 무거워서, 난 조금씩 땅으로 꺼지는 기분이 들곤 했다.

그 애는 내가 모르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었을까?

만일 그렇다면 내가 그 짐을 덜어주고 싶다고 생각하곤 했다.

그것이 내 사랑이었다.

나는 그 애를 지켜봤고 그 애는 묵묵히 가방을 드고 강의실로 들어갔다.

어느날 그 아이가 "선배~"하고 부르더니 잠깐 보자고 했다.

그아이의 권유에 따라 우리는 나란히 학교 앞 호프집에 들어갔다.

맥주 냄새가 지렸다.

"선배, 눈치 챘을지 모르겠는데요, 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그녀가 나에게 고백을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배, Y선배랑 친하죠? 근데 그 오빠 바람둥이에요? 소문 그렇던데, 근데 그 오빠 좋아하거든요. 선배가 다리좀 놔줄수 없을까요? 우연히 만난 것처럼."

오해하는 동안 나는 행복했었다. 어차피 꿈은 짧은것.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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