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노년층에게 가장 위험한 계절이다. 낮은 온도는 근력을 감소시키고 찬바람은 혈관을 수축시켜 관절부위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년층은 찬바람을 피해 실내 운동이나 안마기, 온열기 등의 건강보조기구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노인들이 이러한 건강 보조기구를 잘못 사용할 경우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노화로 인해 뼈와 근육이 퇴화한 상태에서 보조기구를 잘못 사용하다가 척추나 근육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자극 척추에 부담
몸에 좋다는 운동기구도 무리하게 사용하면 독이 된다. 허리통증환자들이 통증을 없애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거꾸리’운동기구는 오히려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온몸을 거꾸로 매달아 물구나무서기를 하도록 받쳐주는 ‘거꾸리’는 비정상적인 자세를 만들어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원판 위에서 좌우로 몸을 돌리는 ‘트위스트 기구’도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을 자극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특히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또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를 인공기구로 늘려주는 견인치료요법도 무리하게 실시하면 디스크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치료 시 심한 통증이 오면 즉각 중단해야 한다. 척추보조기구도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척추 주변 근육이 보조기구로 인해 쓰이지 않아 퇴화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건강보조기구도 신중히
허리를 집중적으로 두들겨주는 벨트 마사지나 전동 마사지기, 전동 침대는 척추 근육을 흐트러트릴 수 있다. 허리통증 환자들은 척추가 비뚤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주변의 근육을 장기적으로 마사지할 경우 근육 정렬이 흐트러져 척추 질환을 심하게 할 우려가 있다. 건강보조기구는 연속으로 10분 정도를 넘어가지 않도록 하며, 강도 또한 허리 근육이 심하게 흔들리지 않는 정도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료보조기를 사용할 때는 미리 의사에게 사용여부에 대해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효도선물로 인기가 많은 목교정 베개 사용도 주의해야 한다. 라텍스나 메모리폼 등을 소재로 한 목교정 베개는 목뼈를 제대로 받칠 경우에는 형태가 잘 유지되는 장점이 있지만,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은 목뼈가 꺾일 위험이 있다. 또 베개는 8㎝ 이상 높을 경우 목뼈와 등 뒤의 어깨 근육을 압박해 혈액 흐름을 방해하며, 너무 낮은 베개는 목 곡선을 유지시켜주지 못한다. 재질이 딱딱한 베개는 목 근육과 골격에 무리를 주며, 자주 뒤척이는 사람에게 목근육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허리보조복대 또한 잘못 착용할 경우 척추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강하게 조여 매는 것보다 손바닥을 넣었다 뺄 수 있을 정도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점진적 스트레칭이 최고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노인들의 근육은 경직되고 몸의 유연성이 크게 떨어지며, 척추가 옆이나 앞으로 굽으면서 신경을 자극해 허리통증이 자주 발생한다. 이때 노년층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 척추강화 운동으로 가장 좋다.
스트레칭은 유연성을 길러주는 데 효과적이며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의 움직이는 범위를 넓혀준다. 또한 근육 통증을 완화하는 등, 옆구리, 허리, 다리 등 몸 전체를 움직여주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관절에 체중이 지나치게 실리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인대와 근육에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스트레칭은 한번에 조금씩 나누어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무리한 동작이나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것은 피하고, 집안 소품을 이용하거나 맨손으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자를 붙잡고 앉았다 일어나거나, 의자에 앉아 다리를 쭉 뻗는 등 간단한 운동이 좋다. 특히 무거운 기구를 사용하는 웨이트 트레이닝, 허리를 굽혔다 펴는 복부 운동, 장시간 앉아야 하는 단전 호흡 등은 노년의 관절, 허리 등에 위험하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 만일 운동 중에 허리통증이 발생하면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몸안의 냉기를 풀어주는 게 좋다. 수시로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으며, 뜨거운 물수건이나 전기 패드를 이용하거나 15~20분 정도의 온천욕이나 사우나도 도움이 된다.
출처 : 문화일보 이승재·이용권기자
작성자 소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