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베일리는 이번 시즌 버버리 프로섬 컬렉션에서 가을 숲을 걷는 듯 낙엽이 깔린 런웨이 위로 1970년대 긱 시크(geek chic)의 패셔너블한 남성 의상을 선보였다. 특히 베일리는 영국 아티스트 LS Lowry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로맨틱하고 소프트한 필의 노스탈직한 무드를 연출했다. 월 페이퍼의 프린트와 러플 디테일의 셔츠, 해비한 니트 그리고 플레어 팬츠, 벨벳 블레이저는 70년대 풍의 레트로 스타일을 대표하며 시크하게 표현했다.
또한 크링클 나파 레더, 포니스킨, 쉐이빙 퍼 등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소재를 대거 활용해 A라인 코트, 빅 사이즈의 더플 코트 등을 선보였고 핸드 크로셰, 깃털, 아플리케 디테일을 사용하고 가을 빛의 컬러 팔레트로 뉴 로맨틱의 모던 컨템포퍼리 룩을 제안했다. 빅 사이즈의 버버리 뉴 러기지 백 라인을 내놓아 러프한 비니, 레더 글러브와 함께 머스트 -바이 액세서리로 주목을 받았다.?크리스토퍼 베일리, 그는 누구?
올해 36세인 크리스토퍼 베일리 (Christopher Bailey)는 영국 요크셔 (Yorkshire) 지방 출신으로 2003년 7월 그가 1994년에 졸업한 Royal College of Art에서 명예학위를 수여했고, 2005년 10월에는 ‘British Fashion Awards’에서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받았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는 Donna Karan에서 여성복 디자이너로 일했고,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크리스토퍼는 Tom Ford 밑에서 Gucci의 여성복 수석 디자이너로 밀라노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2001년 5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버버리에 합류하였다. 그는 현재 버버리 프로섬, 버버리 런던, 토마스 버버리와 전세계 버버리 라이센스 제품을 포함한 모든 컬렉션과 모든 제품 라인 디자인에 디렉팅에 관여하고 있다. 또한 버버리의 광고캠페인, 코퍼레이트 아트 디렉션, 스토어 디자인과 비주얼을 포함한 회사의 전체적인 모든 이미지를 책임지고 있다.
루이 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크 제이콥스는 이번 시즌 모던 럭셔리의 컨템퍼리리한 남성 스타일을 엘리건트하게 표현했다. 1963년 영화 지하실의 멜로디(Melodie en sous-sol)의 알랑 들롱, 장 가뱅의 멋진 스타일링을 연상케 하듯 샤프하고 복고적인 테일러링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클래식한 테일러링은 글러브와 헬멧 등 캐주얼한 요소를 가미해 대조적이 아이템들간의 믹스로 젊고 스마트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더블 페이스의 코팅 테일러드 수트는 포켓을 숨긴 듯 슬릭한 볼륨과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선보였고 비치는 얇은 소재의 아이템간 멀티 레이어드와 리버시블 재킷 등은 실용적인 스타일로 소개되었다.
토퍼, 초컬릿 그리고 웜 그레이와 화이트와 에메랄드 등 밝은 톤의 고급스런 컬러 팔레트를 활용해 의상은 샹젤리제 스토어를 프린트한 실크 캐시미어 스카프를 매치하고 다미에 캔버스의 짙은 그레이 컬러 시리즈로 다양한 백 스타일을 선보이며 성숙하고 어덜트 감성을 표현했다.마크 제이콥스, 그는 누구?
1963년 뉴욕 출신인 마크 제이콥스는 런던 세인트 마틴 아트 칼리지와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했다. 1986년 최초로 마크 제이콥스 브랜드 컬렉션으로‘아메리칸 패션 어워즈(CFDA)’ 상을 받으면서 젊은 디자이너로 미국 패션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1989년 페리 엘리스에 입사, 1997년 1월 루이비통 아트 디렉터로 선임되기까지 페리 엘리스의 여성복 라인을 이끌며 2차례 더‘아메리칸 패션 어워즈’를 수상했다. 그리고 1998년 3월 루이 비통 최초의 여성복 패션쇼 지휘했고 2000년에는 루이 비통 최초의 남성복 패션쇼를 선보이는 등 럭셔리 여행 트렁크 브랜드라는 루이 비통의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 엘리건트하고 패셔너블한 의상으로 루이 비통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현재 마크 제이콥스는 모노그램 캔버스, 에삐 레더, 타이가 레더, 다미에 캔버스 등을 재해석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루이 비통 가죽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루이 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외에 자신의 시그니처 라인인 마크 제이콥스,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리틀 마크(아동복) 라인 등을 뉴욕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파리 남성 컬렉션으로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정욱준은 이번 시즌은 몽타주(montage)를 테마로 대조되는 소재와 컬러간의 결합으로 모던한 해체주의적인 룩을 선보였다. 클래식한 아이템들은 정형적인 외형을 파괴하고 다시 재조립하는 구조적 작업으로 브라이트 & 다크 컬러 톤으로 테크니컬한 샤인 소재와 매트한 소재의 사용 등으로 남성적인 스타일이 강조되었다.
상체는 오버사이즈인 반면 팬츠는 스키니한 스타일로 제안되었는데 메탈릭한 재킷과 오버사이즈 코트, 레더 바이크 재킷 등은 스키니 타이트 진과 매치하고 리복의 엑소핏 바이 준지를 의상과 매치해 새로운 실루엣의 멀티 스포츠 착장 형태를 보여줬다. 그레이와 젯 블랙, 메탈릭 브론즈, 딥 아쿠아와 초컬릿의 다크한 컬러 팔레트가 주를 이룬 가운데 준지의 트레이드 마크인 클래식한 베이지의 코튼 트렌치 코트는 메탈릭 샤인과 멀티 플랩, 후드 디테일로 케이프 형태로 재창조되어 선보였다.정욱준, 그는 누구?
2007년 여름, 파리 남성복 컬렉션에 데뷔한 정욱준은 세계 언론으로부터 유망한 디자이너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1992년 에스모드 서울을 졸업하고 국내 굴지의 브랜드인 CLUB MONACO와 NIX의 디자인 팀장을 역임했고, 1999년 디자이너 브랜드 론 커스튬(LONE COSTUME)을 설립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론 커스튬으로 서울 컬렉션을 참가하며 매 시즌 가장 인기 높은 컬렉션으로 국내 패셔니스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또한 2003년 아시아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 4인의 아티스트로 뽑혔고, 2007년 7월부터 파리 컬렉션을 참가하며 지난 시즌이 파리 데뷔 컬렉션임에도 불구하고 르 휘가로지가 “특별한 흡입력”이라는 찬사와 함께 6명의 핫 컬렉션으로 소개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M’ 등 국내 영화 의상의 디렉팅과 유니폼 디자인 이외에도 영국의 아티스트 SIMON HENWOOD와 일본의 그래픽 아티스트 NUTS와의 코워크 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모던 매스큘린을 재해석한 캘빈 클라인의 남성복 디자이너 이탈로 주첼리는 테크노 패브릭을 강조한 클린한 라인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럭셔리하고 커머셜한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캘빈 클라인은 이번 시즌 카멜 컬러의 캐시미어 울과 나일론 매시의 결합으로 퓨처리스틱한 터치감의 뉴 럭셔리 룩을 완성했다.
이처럼 미니멀리스트를 대표하는 캘빈 클라인의 고유한 실루엣은 부드러운 어깨 라인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디자이너의 새로운 소재에 대한 이해가 더해져 나일론, PU 등 방수 기능의 스포츠웨어 패브릭를 활용한 재킷과 트렌치 코트로 테크노적인 텍스타일이 한층 강조되었다. 이와는 대조적인 클래식한 울 플라넬과 부드러운 나파 레더의 재킷과 코트 등은 니트 카디건과 저지 톱 등을 매치하고 잉크 네이비, 그레이 쉐이드, 카멜과 브라운의 딥한 다크 컬러 팔레트에 포커스가 맞춰져 스마트한 캐주얼의 진수를 보여줬다.이탈로 주첼리, 그는 누구?
이탈로 주첼리(Italo Zucchelli)는 2004년 남성 컬렉션을 캘빈 클라인과 함께 준비 중에, 2004년 봄 시즌부터 캘빈 클라인 남성복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되었다. 이탈리아의 연안도시 ‘라 스페지아’에서 자란 주첼리는 1988년 플로랜스에 있는 ‘Polimoda 패션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였고, 역시 플로랜스에 있는 2년제 건축 대학을 마쳤다. 캘빈 클라인에 합류 하기 전까지 Jil Sander의 남성복 디자이너로 2년간 그리고 Romeo Gigli에서 일했다. 캘빈 클라인에서 일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로 주첼리의 아이디어는 캘빈 클라인의 섹시함과, 인간의 체형을 따라 정교하고 손쉬운 방법으로 신체에 맞게 디자인 하는 현대적인 아이디어로 사람의 외형을 통해 영감을 받는 미학적인 미국 철학에서 얻고 있다. 주첼리는 남성들의 바램을 정확히 담아내는 옷들을 창조함에 있어서 매 시즌마다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의 가장 기본 되는 단어인‘심플함’과 ‘단순함’을 모던하게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