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째서 이렇게 힘들여서 억지를 부리는걸까..
억지로 얻은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책상위에 전화가 울렸지만 그녀는 받지 않았다.
그녀는 인정 해야만 했다.
그녀가 얼마나 예쁘든, 그에게 얼마나 잘해주든,
얼마나 인내심이 있든, 얼마나 보답을 바라지 않든간에
사랑은 생겨나기 힘들것이다.
사랑은 달리기와 같지 않아서 30분마다 반드시 300kcal가 연소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1년을 뛰어도 여전히 땀 한 방울 나지 않을 수 있다.
아무도 설명해줄 수 없고, 답은 자기 혼자서 고민하고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녀는 빨리냐 아니면 늦게냐를 선택할 수 있을 뿐이고, 받아드려야한다.
왕원화에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 중에서..
"내가 지금 알고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그녀는 이렇게 첫문장을 시작했다.
그리고 올리브유에 빵을 찍어 먹으면서 문장을 마무리 했다.
"적어도 남자친구한테 다섯번이나 차이진 않았을꺼야.."
친구들이 모두 읏으면서 그녀에게 쫑알 거렸다.
"야~ 그래도 다섯명이나 만나본게 어디냐~"
"니가 너무 마음을 쉽게 여니까 남자들이 겁나서 도망가는거다.."
친구들 얘기는 어느집 브런치가 맛있다는 이미 한물 간 진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어차피 그런것인지도 모른다.
진부할수록 인생에 참맛이 우러난다.
우리가 만나는 일상이, 에피소드들이, 감정에 굴곡들이
매일매일 새로만들어지는 신상품들이라면 거기에 적응하느라
혀끝에 닿는 감촉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할테니까
그녀는 진부한 연애를 다섯번이나 반복했다.
처음에는 남자가 쫓아다녔고, 그녀가 적당히 튕겼다.
그리고 다음에는 그녀가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당연히 남자는 한발을 살짝 뺏다.
자제력을 잃어버린 그녀가 1cm 근방까지 다가가자
남자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우연히 만난 것처럼 말했다.
"나보다 더 좋은 사람 있을꺼야.."
그녀는 그 말을 떠올릴 때마다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밤새 여행사 사이트를 서핑하면서
'이건 진부해..' 하고 눈가에 눈물을 연신 닦아냈다.
사랑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