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노 리베라의 인간적인 매력 (1) - 그의 진면모
뉴욕 양키스의 4연승... 스윕으로 끝났던 1999년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월드 시리즈...
1998년에 이어 2년 연속 양키스의 우승순간을 마무리했었던
포스트 시즌의 살아있는 신화(뉴욕 양키스의 3회 우승견인 및
포스트 시즌 통산 최다인 34세이브, 111.2이닝, 통산 방어율 0.81,
통산 WHIP 0.75... 신화가 된 실화의 주인공... ) 마리아노 리베라 !
이 파나마가 낳은 불세출의 야구영웅은 빼어난 야구실력 만큼이나
무척 침착한 사나이다.
양키스가 이미 3연승을 기록한 후 양키 스타디움에서 이어졌던
1999년 월드 시리즈 4차전...
8회초 브레이브스의 추격이 거세지자 위기 상황서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끈 후 마지막 9회 수비를 하러 나왔었던 리베라...
2사에 주자없이 다음 타자의 타구가 좌익수 머리 위로 높게 뜨자
그 공은 누가 봐도 영락없는 아웃이었고 우승을 확신한 양키스의
포수는 이미 좋아서 껑충껑충 뛰며 리베라가 서있던 마운드 위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베라는 그 99.99999%는 아웃이나 다름없었던 타구가
양키스 좌익수의 글러브속에 완전히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때까진
아무런 제스처도 취하지 않은 채 타구를 계속 바라만 봤다.
마침내 (만유인력의 법칙에 따라) 양키스 좌익수 글러브속에
들어간 타구... 경기끝 !
뉴욕 양키스 2년 연속 월드 시리즈 우승이자 통산 25번째
월드 챔피언 !
리베라는 타구가 글러브속에 완전히 들어가고 난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포수쪽으로 몸을 돌려 환희의 제스처를 취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미 높게 솟은 타구가 떨어지는 시간동안 마운드 위로
달려온 포수가 그 순간엔 리베라를 안아 올리려 바로 앞까지 다가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리베라는 별다른 제스처를 취할 틈도 없이
곧바로 포수에게 안아 올려지느라(바로 위 사진) 오버 액션을
취할 틈조차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100% 확실하게 마무리가 되기 전까진 한 발 앞서서 오버하지 않는
그의 (격한 기쁨의 감정마저 제어할 수 있는) 침착함...
바로 그 침착함은 오늘날 리베라를 가장 위대한 클로저의 자리에
올려놓은 원동력중 하나였단 생각이고 아울러 나를 인간적인
측면에서까지 그에게 끌리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마리아노 리베라...
그는 100% 확실하게 끝난 일이 아니라면 끝까지 차분하게
확인을 하고 나서야 감정을 표출하는 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