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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에 따라 무수한 별들이 뜨고 지는 축구계지만 그중에도 한결
환한 빛을 발하는 인물들이 있게 마련이다. 흔히 ' 한 세월을 풍미한'이
라는 수식어로 소개되는, 비슷한 시기의 여타 선수들과 견줘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한 스타플레이어들이다. 아래 소개할 선수는 20대 초반에
불과한 나이에 세상을 놀라게 한 작은 거인, 아스날-스페인의 '최신형
조타수' 바로 세스크 파브레가스다.
이름 : Francesc Fabregas Soler
생년월일 : 1987년 5월4일
국적 : 스페인
포지션 : 미드필더
클럽 : 아스날(ENG)
주요이력 : FIFA U-17 월드컵 준우승(2003)
FA커뮤니티실드 유승(2005)
FA커뮤니티실드 준우승(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2005)
리그컵 우승(2006)
FA컵 우승(2005)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2006)
UEFA 올해의 팀(2006)
거너스의 차세대 신화
최근 3시즌은 먼 훗날 파브레가스에게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지 모른다.
파브레가스는 플레이메이커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
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정규리그와 컵대회, 유럽 클럽대항전을 통틀
어 매시즌 4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막바지까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했다. 질베르투 실바와 공-수 가담 역할을 반분하던 이전과 달리
경기 조율 쪽에 보다 무게 중심을 두는 스타일로 진화하면서 특유의 패싱
감각과 창조적인 공간 활용 능력 또한 빛을 발했다. 중원에서 경기의
흐름을 제어하며 무게중심 역할을 수행한 파브레가스의 준수한 활약은
2005-06시즌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 손
꼽히며 주목받았다. 당시 파브레가스는 유럽 축구전문가들로부터 " 더이상
유망주라 부를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라는 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06 독일월드컵을 준비하던 루이스 아라고네스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파브레가스를 전격 발탁한 것 또한 마찬가지 이유다. 본선 직전 출전한
평가전에서 녹록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 파브레가스는 본선 최종 엔트리
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와의 조별리그 경기서 후반 32분
교체멤버로 출전해 스페인 선수 중 역대 월드컵 본선 최연소 출전 기록
(19살 41일)을 수립하며 또 하나의 영광스런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레알마드리드 등 타 리그 빅 클럽들의 구애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이 바로 이 무렵부터다. 당시 관심을 표명하는 구단의 수가 급증하자 벵
거 감독은 " 어떤 제의에도 응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하기
도 했다. 파브레가스는 열정적이다. 그리 크지 않은 체구지만 덩치 큰 상
대 선수와의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적극성이 돋보인다. 위기 상
황에서도 기죽지 않으며 빠른 순간 판단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려 애
쓴다. 간혹 열의가 지나쳐 심판의 눈을 피해 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거
나 뺨을 때리는 등의 촐출 행동으로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하는
데, 이는 '뜨거움'에 대한 일종의 역작용으로 볼 수 있다. 이유에 대해
파브레가스는 "축구는 나의 전부이며 내가 뛰는 경기는 모두 이겨야 하기
때문"이라 설명하고 있다. 아직 전성기에 도달하지 않은 만큼 노력 여하
에 따라 상상 이상의 거성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이
는 파브레가스에게나 아스날팬에게나 전세계 축구팬에게나 공통적으
로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