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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이정은 |2008.04.16 13:55
조회 66 |추천 0

한참이 지나도록 자꾸만 내 귓가를 멤도는 친구의 말이 있다.
나 답지 않다...
참 오랫만에 들어보는 말이다. 언제였을까.. 마지막으로 그 말을 들었던 때가.
뭘까..? 난 그동안 너무 나 답게 지내온 것일까?
요즘 쓸때없이 생각들이 너무 많아진건 사실이지만.. ㅋ
확실히..
머리를 좀 비워둬야 할 시기인건 맞다고 본다.



ㅋㅋ 젠장.. 그러다가 바보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봤자 주제도 몇개 안되는데. ㅎ
금단 현상..이란 것은,
꼭, 금연할 때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알면서도 새삼 새롭다. 훗...



오늘은.. 파도를 타다 운연찮게 읽은..
어떤 글을 씹어보려고 한다.



 




남자는, 사랑을 아주 쉽게 찾는다. 지나가는 그녀의 머리향기에, 걸어가는 뒷모습에...
너무나 쉽게 반해 버리고 만다. 그래서 남자의 눈과 마음은 늘 열려있다.
남자는, 사랑을 시작하면 물불을 가리지않고 그녀에게만 빠져든다.
두눈엔 그녀 외엔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 큰 사랑을 아낌없이 다 주어버리기에...
여자가 부족하단 말을 꺼낼새도 없이 언제나 더 큰 사랑으로 채워주기 때문에...
그래서 남자의 사랑은 빨리 바닥나버리고 만다.
남자는, 이별 앞에서 아쉬워하지만 아파하지 않는다.



잠시동안 그녀에게 준 자신의 사랑을 떠올리지만, 다시 시작할 사랑의 준비로 이내 바빠진다.
그래서 남자는 이별앞에서 울지 않는다. 다만 아쉬워할뿐...
남자가, 그러고도 다른 사랑을 쉽게 찾지 못하는 이유는, 이별 후에 느껴지는 그녀의 빈자리가
그동안 자신이 준 사랑과는 비교조차 안되도록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자는, 사랑을 시작하려는 시간이 길다.



그 사람을 볼 때마다 아려오는 가슴을 가까스로 다 잡으며,
이게 진짜 사랑인지 자신에게 백번 천번 물어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자는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한다.



여자는, 사랑을 시작하면 갑자기 차가워진다. 언제 그 사람을 짝사랑 했었냐는 듯이...
하지만 그건, 그동안 아껴왔던 사랑을 조금씩 꺼내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더 꺼냈다간, 그 사람이 헤픈 여자로 볼까봐, 그 사람이 부담스러울까봐
매번 그 많은 사랑의 반도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여자가 한번 사랑을 시작하면 영원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여자는, 이별을 대하게 되면 많이 아파한다.



아직도 주체할수 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사랑의 자리를. 억지로 꿰메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별한 여자는 눈물을 흘린다. 그리움이 아닌 아픔의 눈물을...
여자가. 다른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이유는, 이별의 아픔을 견디는 것보다,
자꾸만 터져나오는 남은 사랑을 감당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상이 내가 오늘 씹으려고 하는 글의 전부이다.



물론.. 저 글 밑에는 동감과 감탄의 리플들이 줄을 이었지만...
난 그들의 무지함을 탓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자기가 겪은 몇 가지의 단편적인 경험 만으로 남자를 이런식으로 정의한다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 ㅋ



 



여자가 받은 만큼 돌려준다면, 남자의 사랑이 바닥날까..
다시 되돌려 채워주지 못함이다.
이별한 남자가 쉽게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는 까닭은..
남긴 없이 다 주어서 다시 채워질 시간을 필요로 하는 까닭이다.
이별한 여자가 터져나오는 사랑을 감당할 길이 없는 까닭은..
이미 받은 것이 준 것보다 많은 까닭이다.
남자가 아쉬워 하지만 아파하지 않는 까닭은.. 아낌없이 주었기 때문이고,
여자가 눈물을 흘리는 까닭은.. 못해준 것에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이것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아니다.
많이 주고 조금 받았거나, 적게 주고 많이 받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 속의 남자와 여자는.. 현실에서 얼마든지 바뀐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위의 이야기 속의 남자와 여자의 입장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마치.. 2/3 정도의 물이 담긴 두개의 컵과 같은 것이다.
하나의 컵은 넘치도록 받고 있는데, 되돌려 주지 않은 까닭에,
다른 한 컵의 물이 바닥나 버린것이다.



상대방을 더 이상 자신이 채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사랑은... 서로 주고 받는 것이다. 서로.
서로 주고 받는다는 것은.. 보조를 맞춘다는 것과도 같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하다. ^^
그래서.. 사랑은 어렵다.



하지만 그런 연유로 우리는 또 사랑을 준비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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