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의 나이에 영국 웨일즈에서 휴대폰 외판원을 하는 사내
미남과 다소 거리가 먼, 훈남이라고도 할 수 없는 외모에
자신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표정.
부러진 앞니로 어색하게 웃는 포츠의 모습.
각자가 개성을 뽐내는 치열이 더욱 어눌한 느낌마저 준다.
넉넉한 뱃살에 낡은 양복 차림의 이 남자가
"Britains Got Talent"의 예선 무대에 경직된 표정으로 섰다.
여성 심사위원 아만다 홀덴의 뭘 준비했냐는 물음에
오페라를 부르겠노라고 대답하는 폴 포츠.
모든 심사위원의 심드렁한 표정,
그리고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아무도 잠들면 안되요.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주님... 나의 입이 침묵하는 동안 그대는 나의 것이 될 것이오."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등장하는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가 울려퍼진다.
그의 노래 소리에 심사위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곡의 마지막 하일라이트 부분에서 포츠가 안정되게 고음을 내뿜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쳤고,
일부 관객의 눈에는 감동의 눈물이 맺혔다.
독설가로 유명한 심사위원 코웰 사이먼도
"당신은 우리가 찾아낸 보석"이라며 포츠를 치켜세웠다.
"내가 우승을 하던 순간 마음속으로 'God, Why Me?'를 외쳤죠.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거에요."
포츠보다 더 테크니컬하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병마와 사고를 이겨내고 핸드폰 영업을 하면서,
36살까지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 그의 열정, 그의 집념이
많은 사람들을 감동 시킨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꿈을 간직하고 살지만 어느새 현실에 부딪히고
현실에 타협하거나 순응하는데...
동영상을 몇차례 다시 보면서 매번 눈물이 맺힘을 느낀다...
20080416 열정과 노력을 기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