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때도 되기 전에 슬슬 번지기 시작하는 마스카라. 그 이유는 눈 아래쪽 점막 부분에 유분이 번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반드시 아이섀도, 마스카라를 다 바른 후 눈 아래쪽 점막에 아이섀도를 덧칠한다. 그러면 아이섀도 파우더가 눈 아래쪽을 보송보송하게 해서 마스카라나 아이라인의 번짐을 효과적으로 막아낸다. 그래도 끝끝내 번지는 비운의 눈을 가졌다면 아예 차가운 블루나 화이트 컬러 섀도보다는 따뜻한 난색 계열 아이섀도를 바르는 것이 좋다. 아이라인이나 마스카라가 번지면 한색 계열은 특유의 깨끗함이 없어지면서 눈매가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거울 앞에서만 서면 짜고 싶어지는 여드름. 그 중 메이크업 직전에 짜는 건 정말이지 최악의 선택이다. 가장 큰 문제는 짠 여드름에서 계속 피가 난다는 것인데 계속 닦다 보면 오히려 피가 멈추지 않는다. 이럴 땐 그 부위를 제외한 다른 부분의 화장을 하면서 시간을 끈 후 뾰루지 주위에 그린 컬러 메이크업 베이스를 발라 일차적으로 붉은 기를 없애는데, 수분 타입을 써야 뾰루지가 덧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후 파운데이션 브러시로 컨실러를 점 찍듯 아주 소량 발라준 다음 파우더를 살짝 눌러서 커버한다.
TV 연속극에 잠깐 한눈 파는 동안 눈썹을 잘라버린 야속한 눈썹칼. 슬퍼해봤자 이미 늦었다. 눈썹 끝부분만 없어졌다면 에보니 펜슬과 브라운 아이섀도로 대충 메우고 다닐 수 있지만, 눈썹 중간이 날아간 경우에는 참 난감하다. 이럴 때는 눈동자와 눈썹 사이를 시원하게 표현해서 시선을 눈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매트한 화이트 컬러 섀도를 눈두덩 전체에 바른 후 또렷한 아이라인과 아이섀도로 눈매를 강하게 표현해준다. 이때 눈썹은 전체 길이를 다 그리지 말고 다소 짧고 두껍게 표현하도록. 에보니 펜슬을 약간 뉘어서 자연스러운 선을 만들어주되, 절대 진하게 그리는 것을 피한다.
오후 무렵 거울을 들고 코 주변 피부를 살펴보면 어느새 모공 속으로 파운데이션이 다 스며들어 모공을 강조하고 있는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그렇다고 휴지로 빡빡 닦아내고 트윈케이크를 바르면 그 부분만 눈에 띄게 어색해진다. 이럴 때는 플루이드한 로션을 면봉에 묻혀 스며든 부위를 굴리듯 닦아낸 후 토닥토닥 두들겨 모공을 조인다. 다음으로 트윈케이크 퍼프를 살짝 물에 묻혀서 제품을 누르듯 발라주면 보송보송하고 매끈하게 마무리된다.
여름이 되면서 그칠 줄 모르고 흐르기 시작하는 피지. 일단 기름종이를 이용해 살짝 제거한 후 에비앙이나 미스트를 뿌려서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춘다. 이때 트윈케이크나 파우더로 마무리하면 오히려 더 많이 뭉치므로 절대 사용 금지. 대신 아침에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사용했던 스펀지가 이때 아주 요긴하게 쓰이는데, 이 스펀지에 가루 파우더를 소량 묻혀서 미끄러지듯 바르면(꼭꼭 눌러 바르면 바로 뭉친다) 파운데이션의 수분기가 파우더를 곱게 밀착시켜줄 것이다.
살짝 긁힌 정도가 아니라 아예 컬러가 밀린 경우라면 우선 손으로 약하게 톡톡 치듯 만져서 밀린 부분을 평평하게 한다. 그리고 찍힌 부분에 같은 네일 컬러를 소량만 다시 바른 후 톱코트를 덧바르면 순간적으로 네일 컬러가 녹으면서 표면이 매끈해지기 때문에 아주 감쪽같이 수정할 수 있다. 만약 손톱 끝이 찍혔다면 펄 컬러로 둥글게 프렌치 네일을 해 커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아예 지워버리고 싶다면 화장솜에 향수를 두세 번 분사해 손톱에 얹어두자. 향수 속의 알코올 성분이 인스턴트 리무버 역할을 해줄 것이다.
립스틱이 유난히 잘 지워진다면 입술 라인과 가장자리는 꼼꼼하게 바르는 것에 비해 세로 주름 사이사이는 대충 바르는 경우다. 반드시 립스틱은 가로 방향으로 라인을 잡아준 후 세로로 꼼꼼히 발라줄 것. 물만 마셔도 립스틱이 지워진다면 립스틱을 바른 후 파우더로 한번 더 세팅하고 좀더 옅은 컬러의 펄 립글로스를 덧발라주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