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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남자의 가슴앓이...

가슴앓이 |2006.08.06 19:13
조회 219 |추천 0

안녕하세요…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전 현재 미국에서 유학중인 대학생입니다. 대학생치곤 나이가 조금 많은 편이고요… 제가 원래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던중 교환학생으로 미국을 오게 되었는데, 이곳의 환경도 맘에 들고, 저의 미래를 위해서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고 이곳에 온지는 대략 3년 되었습니다. 모든게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왜 이곳에 글을 올리냐면… 한가지 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시작을 해봅니다.

             전 여태 여자친구를 사귀어본 경험이 전무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못나서 그런건 아니고요… 한창 소개팅에 미팅을 할 나이 대학 1학년때 컴퓨터관련일을 시작해서 2학년2학기 직전에 군대를 다녀오고 전역후에도 컴퓨터 네트워크 관련일을 학교를 다니면서 병행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제가 술을 못마시기 때문에 돈나갈일도 거의 없었고, 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향후 4~5년간 집에서 학비와 생활비 전액을 집으로부터 약속을 받았구요. 제 부모님… 제가 어렸을적부터 하신말씀이 있어서, 그런 약속을 해주신겁니다.

             각설하구요… 제가 미국에 오는것을 결정하기 전에 한후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 이쁘지 않은 외모지만… 아담하니 참한 아이입니다. 그 당시로선… 제가 할수 있는 모든일을 그 후배를 위해서 해주고 싶었습니다. 자그마한 이벤트며 선물이며… 그애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그애가 너무 좋아서… 사귀고 싶었습니다. 사귀자고 말할 기회를 엿보다가, 담당 교수님으로 부터 어학연수겸 교환학생으로 다녀오는게 어떻겠냐는 추천과 제의를 받았고… 전 너무나 좋았지만, 곧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후배가 맘에 걸린겁니다. 전 부모님께 후배와 교환학생에 대해 말씀드렸고… 부모님께서는 당연히 교환학생건을 받아 들이라고 하셨지요. 그래서 전 저의 고백을 조금 미루기로 했습니다. 그 후배 제가 출국하기 2주전에 어떤 남자와 사귀기 시작하더군요. 가슴이 너무나 아팠지만… 그 남자와 잘되길 진심으로 빌어주고, 실제로도 잘 사귀어봐! 라고 격려까지 해주었습니다. 저 벨도 없는 놈이죠 ㅠ.ㅜ 1년간의 교환학생이 끈나고, 전 그곳에 남아 남은 학부와 대학원을 다니기로 결정을 했고, 전 잠깐의 휴식을 위해 한국에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그 후배를 젤 먼저 찾아갔죠. 마침 취직한 곳이 저의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더군요. 1년만에 만난 그애 많이 초췌해졌더군요. 맘고생이 심했나봅니다. 그래서 그당시의 근황에 대해 물었고, 정확히 말하진 않지만 그 남자친구와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는거 같았습니다. 1달 남짓 한국에서 머무는 시간동안 그 후배에게 제가 해줄수 있는 일을 또 찾아서 해주었습니다. 가까운곳 여행가서 기분 전환도 시켜주고, 같이 쇼핑도 가주면서 운전도 해주고, 인라인스케이트도 같이 타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약 한달후 전 미국으로 돌아 와야 하기에, 또 아직 남자친구가 있는 상황이기에… 저의 마음 한조각도 말 못하고 다시 떠나왔습니다.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메신져를 통해 간간히 채팅도 하다가… 어느날 모은행에 입사지원서를 넣었다고, 영어인터뷰를 준비해야 하는데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성심성의껏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집에 일이 있어서 한국에 들어갔었는데, 그 후배 남자친구와 헤어져 있더군요. 집에서 3년동안 고히 간직해두었던 반지를 꺼냈습니다. 그리 비싼건 아니지만 정말 마음을 담은 반지였죠… 우선은 하루 만나서 밥한끼 먹고 돌려보냈습니다. 그 후배는 집이 차타고 시외로 1시간정도 가야 하기때문에… 차를 않끌고 왔다면 제가 당연히 운전해서 집까지 데려다 주겠지만(늘 제가 예전에 그랬듯이) 운전 조심하라는 짦은 인사로 대신했습니다. 몇일뒤 집안일이 정리가 좀 되고… 그 후배가 일하는 은행으로 가봤습니다. 정말 산골오지로 발령이 났더군요. 오지 수당이 나온다길래 어느정도인가 했더니… 가는길이 제가 사는 곳에서 2시간반 그 후배가 사는 곳에서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곳이었습니다. 가슴 한쪽 구석이 또 아파 오더군요… 그때 저 정말 반지도 가지고 가고… 사귀자 그리고 결혼해줘라는 말 정말 참았습니다. 목구멍넘어 삐집고 나오려는 것을… 애써 웃으며 참았습니다. 그 은행지소에 은행 업무보는 사람은 그 애밖에 없어서 혼자 바뻐서 이리 뛰고 저리뛰는 모습에 차마 그말을 못했죠. 그리곤 태연한척하면서… 잠깐 얼굴보러 온거야, 일 열심히 하고 나중에 보자라는 인사말과 함께 전 집으로 운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날 오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주 주말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전화를 했습니다. 출국도 얼마 않남았으니, 오늘 얼굴 좀 보자고… 부모님껜 이미 말씀드린 상황이고, 만약 그아이가 yes한다면 일사천리로 비자문제부터 사는 곳까지 해결될수 있도록… 하지만 그 후배 저보고 오지 말라고 한마디로 거절하더군요. 순간 모든게 멈춰버렸습니다. 세상이 순간 하얗게 보인다는게 그런거더군요… 제 나이 한국나이로 29, 앞으로 미국생활 10년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남동생이 작년에 먼저 결혼을 한 상황이고…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급하신데… 잘 않된걸 어떻게 눈치를 채셨는지, 선이야기를 꺼내시더군요. 선이야길 한번에 거절하고… 가을수업을 듣기 위해서 다시 미국에 들어왔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름 잊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잊혀지지 않는군요… 부모님도 웬만하면 저의 의견을 들어주시고 존중해 주시는 분들이시지만… 겨울에 선보는 것만큼은 양보해주실거 같지 않군요… 아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 그 후배가 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도 모릅니다. 여자들이 눈치가 빠르다고 하지만, 정작 본인의 일은 잘 모른다고 하던데… 전 결국 한마디 저의 마음 표현 못하고 다시 만리 이국땅이 있고…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난리고… 전 저대로 그 애 잊지못하고.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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