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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의 중국윈난 배낭여행(1) - 중국속의 유럽, 윈난으로 떠나다

주현종 |2008.04.28 01:40
조회 257 |추천 2

JOO의 중국 윈난(雲南) 배낭여행(1) - 중국속의 유럽, 윈난으로 떠나다

 

기다리던 이번 여행을 몇달 동안의 고민 끝에 중국에서도 윈난을 결정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먼저, 중국은 가깝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대학때부터 중국이라는 나라를 공부하고 졸업해 관련된 일을 지금까지 해왔지만 아직 중국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 것이 많았다. 특히 중국 남부지방은 가본적도 없어 진정으로 중국에 대해 알려면 꼭 가야한다고 믿어왔다

몇권의 책은 읽으면서 내가 가야할 곳은 윈난밖에 없다는 걸 감지했다. 진정한 샹그릴라1)를 찾아야하는 내겐 꼭 그것을 찾을 수 있을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Load to Shangrila"라는 책은 그 확신을 실제로 옮길 수 있도록 나를 인도했고 그 책을 따라 나는 여행을 준비했다.

윈난은 중국서남부 끝자락에 남쪽과 서쪽으로는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를 국경으로 접하고 동쪽으로는 광시(廣西)와 꾸이저우(貴州), 북쪽으로는 쓰촨(四川)

과 시장(西藏:티벳)에 접해 있는 다양한 민족문화와 황홀한 자연을 두루 간직한 중국속의 유럽으로 해외 배낭여행자들에게 이미 유명한 곳이었다. 이런 곳을

왜 나는 진작 알지 못했을까? 흙속에서 진주를 찾은 느낌이었다.

지금 뭔가를 찾아야 나는 이곳이 운명처럼 느껴졌다. 사진으로만 보던 그곳...  나만의 샹그릴라를 찾기 위해서...

 

 

[윈난 지도]                                                                                                                   [중국 전도 - 클릭하면 크게 볼수 있습니다]

 

치밀한 정보수집과 계절적인 상황을 감안해 이번 여행은 이른바 국민코스라 불리는 쿤밍(昆明)-따리(大理)-리장(麗江)-샹그리라(香格里拉)로 이어지는 윈난에서 유명하지만 그만큼 꼭 가봐야할 루트로 계획을 잡았다. 하지만 예상치 않은 상황이 돌출했다. 어쩌면 이번 여행의 상징적인 목적이 차지하는 샹그리라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벌어진 티벳시위사태 영향으로 포기해야 할 지도 몰랐다. 장족(藏族:티벳민족)이 많이 살고 있고, 작은 파탈라궁(티벳 라싸)이라는 애칭을 가진 티벳사원 송찬림사(松贊林寺)가 있는 이곳은 출발하기 전부터 대규모 군대가 투입되서 경계가 삼엄하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걱정은 됬지만 일단 계획대로 출발하기로 했다. 배낭여행이라는게 뭔가? 이렇게 치밀한 계획을 세워도 그건 단지 계획일뿐 힘들면 쉬면되고 맘에 들면 더 머물러도 되는 자유가 매력이 아닌가?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랫동안 실전에서 써보지 않았던 중국어 실력도 내심 불안했지만 중국어 한마디 못하고 홀로 배낭여행을 환상적으로 다녀왔다는 여행선배들에 비하면 날개를 하나 더 날고 있는게 아닌가?. 이럴 줄 알았다면 공짜로 배울 수 있었던 그 많던 기회에 공부 좀 더할걸하는 생각에 아쉽움이 절로 났다. 그래서 배낭의 무게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했지만 작은 사전하나는 꼭 필요할것 같아서 꾸역꾸역 배낭에 쑤셔넣었다. (사실 내 중국어실력이 죽지 않았는지, 사전볼만큼 위급한 상황이 없었던건지 결과적으로는 여행이 끝날때까지 한번도 꺼내보지도 않아서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 구실을 했다. 이럴줄 알았다면 컵라면하나라도 넣는건데...)

 

첫 목적지 쿤밍으로 가는 교통편은 다행스럽게 인천에서 주2회씩 대한항공과 중국동방항공이 직항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다만 시간이 밤 늦게 도착한다는 것과 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항공료가 아쉬웠다. 운항편이 많지 않아서인지 할인항공권도 거의 없고... 최대한으로 아껴 새벽 1시에 도착하지만 조금더 저렴한 동방항공편으로 구입했지만 총 예상경비의 절반정도로 항공료부담이 크게 느껴졌다.

드디어 출발... 4시간 정도의 비행시간 난 늦은 밤이었지만 잠은 잘 오질 않았다. 초등학교때 소풍가기 전날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걱정하면서 깜깜해서 보이지도 않을 작은 창밖을 무심코 들여다 보았다. 뭐지? 별인가? 창문에 양손을 눈위로 가리고 바싹 얼굴을 대고 밖을 보았다. 여기가 우주인가 착각을 할 만큼 별들이 새카만 하늘위로 촘촘히 박혀있었다. 아니 위 아래 창밖으로 보이는 전체가 보석을 뿌린듯이 반짝였다. 비행기가 너무 높이 올라와 대기권을 벗어났나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광경이었다. 그리고 창문에 붙어 어린 아이처럼 창문에 얼굴도장을 찍어내며 황홀경에 빠져있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보니 아래로 구름 밑으로 반짝이는 불빛의 마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구름이 흐르는 남쪽이라는 뜻을 가진 윈난성(雲南省)은 이번 여행지가 있는 성(省)의 중북부는 해발 1,000m 이상의 고원지역이라서 북회귀선이 지나는 지역이지만 그다지 덥지도 않고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물론 윈난의 남쪽 시솽반나지역은 열대기후를 보여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열대우림기후에서 만년설이 있는  히말라야 산맥줄거리까지 기후가 많이 달라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며 이것이 윈난이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자리잡게 한것이 아닐까 유추하게 했다. 윈난성 하나의 크기만 남한의 2.3배라니 그럴만도 한건지... 이렇게 생각하니 문득 중국이라는 나라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아무튼 윈난의 최북쪽 메리설산의 높이가 6,740m 이니까 중국에서 볼때 높은 산의 구름을 넘으면 말그대로 윈난인 것이다.

지구상 북회귀선이 지나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은 사막이거나 높은 산악지역인데 이곳 윈난은 축복받은 땅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가? 그중에서도 윈난성의 성도 쿤밍은 봄의 도시라는 애칭이 있다. 일년내내 봄처럼 따뜻하다고 지어진 별명이라고 하는데 언제 방문해도 항상 꽃을 볼 수있어 꽃이 좋아 중국에서도 해마다 꽃박람회가 유명하다고 한다.

 

윈난은 일찍이 세계 배낭여행자에게 널리 알려져있는 여행지다. 물론 중국인들에게도 입에 침이 마르게 사랑받는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관광지라고 한다. 최근엔 국내에도 명성이 알려지면서 한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한다고 한다. 높은 하늘, 환상적인 날씨, 다양한 민족과 문화, 환상적인 자연이 이런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서양 여행자들은 따리와 리장과 같은 중세도시들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꽃이 많은 네덜란드 같고, 설산이 아름다운 스위스같은 이곳 윈난을 중국속의 유럽이라고 입으로 전한다.

 난 이곳 윈난여행의 첫 목적지 쿤밍에 새벽 2시가 가까이되어서 어두움을 헤치며 첫발을 내딧었다. 날이 밝으면 시작될 환상적인 여행이 시작되길 기대하며 쿤잉 시내에 있는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본 쿤밍시내]                                                                           [윈난민족촌 - 윈난 서남부 소수민족 부랑족 민속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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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 - 

1) 샹그릴라 :  제임스 힐턴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샹그릴라가 등장한다. 샹그릴라는 오랫동안 지상에 감춰진 이상향으로 동경의 대상의 된 곳이다. 물론 소설에 나온 상상속의 장소이지만 히말라야 산맥의 어느곳 일것이라는 상상을 했다. 꿈과 환상이 가득하고 대자연이 살아숨쉬는 영원한 낙원인 샹그릴라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곳이 어디인지 궁금해했고, 소설에 기반해 아름다운 설산과 협곡, 찬란한 호수와 드넓은 평원이 있는곳을 찾기 시작했다. 티벳경전에 나오는 유토피아와 닮은 이곳은 중국의 탐험가가 윈난의 중뎬지역을 다녀와서 남긴 기록과 흡사하여 중국정부는 이곳을 살펴보고 진정한 샹그릴라로 인정했다. 샹그릴라는 예전에 티벳어로 이지역을 명명하는 것이라 발표하고 지명까지 중뎬에서 상그리라로 정식 개칭하였다. 이곳이다 아니다 의견이야 분분하지만 어차피 소설속에 나오는 상상속의 장소이기때문에 의미없는 일이지만, 중국은 지명까지 바꾸면서 중국답게 이것을 관철시켰고 덕분에 지금도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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