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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연인들 (Los Amantes Del Circulo Polar, 1998)

류영주 |2008.04.28 03:47
조회 42 |추천 1


 

 

  스페인 / 드라마 / 112분 / 감독: 훌리오 메뎀

  (★★★★☆)

 

   은 라는 영화로 상당한 주목을 끌고 있는 스페인 감독 '훌리오 메뎀'의 1998년작으로 반복과 순환을 한 남녀의 일대기적 사랑을 통해 그려낸 작품이다. 8살부터 시작된 남녀의 사랑은 부모에 의해 좌절되고 젊은이로 자란 그들은 북극 핀란드에서 재회한다. 감독의 이름'Medem'처럼 앞뒤로 읽어도 똑같은 점에서 착안한 이름의 주인공 '아나(Ana)'와 '오토(otto)'의 슬픈 러브스토리를 통해 인간의 삶과 사랑이 맞이하는 굴레를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작품이다.

  1958년 10월 21일 바스크 지방 산 세바스찬 출생인 '훌리오 메뎀' 감독은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시절부터 아버지의 수퍼8mm 영화들을 보며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고, 10대 후반에는 자신이 직접 8mm 카메라를 들고 단편영화를 찍기 시작했다. 첫 번째 단편 은 히치콕의 영향이 엿보이는 스릴러영화였고, 21살 때 만든 는 실제 현실과 카메라로 포착한 추상적인 이미지 사이의 관계를 회화적으로 그려내어 극찬을 받았다. 바스크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는 동안 ‘에우스카디의 목소리’라는 신문에 영화 칼럼을 연재하며 단편작업을 계속했던 '메뎀'은 1992년 을 장편 데뷔작으로 발표했다. 3대에 걸친 바스크 지방 두 집안의 숙적 관계를 다룬 이 영화는 회화적이면서 촉각적인 이미지와 초현실주의적인 비전으로 주목받으며 고야상 최우수신인감독상과 도쿄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자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두 번째 장편 는 '메뎀'의 영화경력에 결정적인 전기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영화를 보고 반한 '스탠리 큐브릭'의 추천으로 '스티븐 스필버그'의 러브콜을 받은 '메뎀'은 의 감독 제안을 받지만, 자신의 영화적 스타일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이 제안을 거절하고 스페인에 남았다. 다음 작품 는 자신을 천사라고 믿는 청년을 주인공으로 한 몽환적인 로맨스 영화로 칸느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이후 사랑과 운명, 시간에 관한 아름다운 영화 과 로 비평가들의 호평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성공하면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바스크 지방의 오랜 갈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을 최근 발표했으며, 이 작품과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바스크 충돌을 바라본 극영화를 준비중이다.

  끝이 시작이 되는 순환적인 구조 속에 두 연인의 비극적인 운명을 마치 직소퍼즐처럼 짜넣은 더없이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인 은 데뷔작부터 줄곧 반복과 순환 구조에 몰두해온 '메뎀'의 관심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작품으로 감독 자신의 이름과 마찬가지로 회문(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똑같은 단어, Medem, Ana, Otto)인 이름을 가진 두 주인공의 사랑을 통해, 벗어날 수 없는 운명과 시간에 대한 성찰을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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