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전주 국제영화제(JIFF)가 ‘자유·소통·독립’이라는 슬로건으로 9일간의 영화축제에 돌입했다.
전주 국제영화제는 1일 오후 7시 전라북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갖고 영화제 개막을 선포했다. 전주 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국민배우 안성기와 최정원이 진행을 맡았고 어쿠스틱 재즈팝 그룹 이바디가 축하공연을 가져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전주국제영화제에는 개막식 사회를 맡은 안성기 최정원을 비롯해 JIFF 홍보대사 김재욱, 김성은과 칸의 여왕 전도현, 이영하-이상원 부자, 이지현, 오승현, 류수영, 오광록, 손은서, 이영훈, 김태우, 진구, 이동규, 류현경, 김혜나, 정찬, 엄지원, 박노식, 나카무라 토오루, 코이케 에이코 등 배우들과 유현목 임권택, 정일성 촬영감독, 이명세, 이현승, 만다 쿠니토시 감독, '미녀들의 수다'의 리에, 구잘, 쁘띠흐엉, 루베이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유인촌 문화부장관 등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한 단계 성장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빛내줬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195편의 영화가 선보이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단순히 영화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전주 시내 곳곳에 루미나리에가 설치돼 축제의 여흥을 돋우고 있으며 영화제의 중심이 될 ‘영화의 거리’에서는 연주회, 무용극, 비보이 대회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준비됐다.
올해 전주 국제영화제 예매 경향의 특징은 각 부문별, 국가별, 장르별로 편중 현상을 보이지 않고 모든 작품에 걸쳐 골고루 예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관객들이 영화 배경보다 작품 자체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따져보고 작품을 결정한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이번 전주영화제에서는 개막작 ‘입맞춤’이 티켓오픈 61분만에 매진되는 등 시작전부터 영화팬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일반 극장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실험적인 영화들을 통해 대안적인 영화 미학의 최전선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영화보다 낯선’ 섹션이 인기몰이 중이다.
‘영화보다 낯선’은 2004년 신설된 섹션으로 최근 실험 영화의 경향을 엿볼 수 있으며 피터 쿠벨카, 피터 체르카스키, 하룬 파로키, 아르타바즈드 펠레시안 등 감독들이 강연과 함께 관객을 만난 바 있다. 영화 감상뿐만 아니라 감독들의 강연이 함께 진행돼 학술적 프로그램으로도 인기가 높아 영화학도들의 단체관람으로 매년 매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또 올해는 1970년 기념비적인 ‘나선형 방파제’를 만든 미국의 유명한 대지 미술가 로버트 스미슨에게 헌정된 작품으로 2005년부터 2년의 시간 동안 수면과 날씨, 계절 변화를 고려해 16일을 선택한 뒤 철저하게 계산된 프레임 속에 담아낸 ‘시선을 던지다’와 철로를 가로지르는 길고 긴 열차들을 보여주는 43개의 숏으로 이루어진 미국 풍경영화의 걸작 ‘RR’의 감독 제임스 베닝의 특별 강연이 준비돼 있다.
2008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1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