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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에 걸린 정부

강승구 |2008.05.03 10:55
조회 52 |추천 0

 환경신학, 생태신학과 같이 신학에도 구체적으로 여러 분야에 걸친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신학이라는 단어의 앞에 특정한 주제들을 집어 넣어서 위와 같은 말로 표현을 하고는 한다. 최근에 크게 대두되고 있는 또 대두될 수 있는 신학적인 방면으로는 생태신학, 환경신학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20세기 성장자본주의의 돈만 많이 벌고 보자라는 별 그지 같은 slogan으로 경제개발을 해왔더니 자연환경은 거의 맛이 가있는 상태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닌데 한국에서 특히 심하다고 생각한다. 급격한 성장위주의 공업화, 기계화 정책이 이를 동반했다. 사실 지금의 경제 패러다임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정부는 복지자본주의의 구체화나 실현을 모색해야 되는데 7, 80년대의 성장논리를 현 정책에 집어 넣어서 해보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대통령 임기기간동안 뚜렷한 무언가를 해야된다는 생각에 너무 몰두해 있다. 단기적인 기업의 경영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무리한 계획들을 세우다가 패가망신 하듯이 지금의 정부는 너무 단기적으로 사업들을 추진하다보니 길이 막힌다. 예전의 7, 80년대와 같은 패러다임으로 경제성장을 하기에는 현재의 한국은 너무도 많이 변화했다. IT, 반도체, 철강산업과 같은 분야들은 매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분야다. 이제는 타국의 생산라인을 밴치마킹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무언가를 새롭게 계획, 기획해야하는 이른바 창조경영 시대다. 외국대학에서 철학이 뜨는 이유도 그런 이유다. 난 사실 철학, 신학이 매우 의미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역사, 정치, 경제에 걸쳐서 전반적으로 모르면 철학, 신학을 하기는 어렵다. 물론 이를 갖춘 신학, 철학자가 꼭 많지는 않겠지만 철학, 신학자는 사회의 선지자적인 비전을 제시할 의무, 책임이 있다.

 얼마전 유통관리론? 수업시간에 중국의 현 시장이 돌아가는 모습을 취재한 것을 보았는데 우리나라의 7, 80년대가 딱 연상이 되었다. 싼 인력으로 엄청나게 많은 제품을 생산해 세계적으로 시장을 장악한다. 신흥 부자들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학생들은 우와 멋있다 남자답다라고 생각했는데 난 사실 그 밑에서 저렇게 기계적으로 일 하는 어린 아이들을 보니 전태일이 생각났다. 저곳에도 분명 제 2의 전태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CEO들을 인터뷰해 보니 그들의 머리속에는 온통 돈돈밖에 없었다. 살면서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밖에 없다. 칼빈의 청교도 신학에 나 역시 동의하는 면은 게으름을 경계하고 근면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돈이라는 것은 없으면 안된다. 사실 가난은 자랑할게 못된다. 열심히 일해서 일한만큼 버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일하지 않고 하루종일 집에만 누워있는 것은 성경에서도 금기하지 않는가? 문제는 돈이 최우선의 가치가 될 때 있다. 돈 벌기 위해서 사람 죽이고, 환경을 파괴하고, 여타의 무서운 행위들을 하다보니 환경, 가치관들이 오염이 된다. 그게 무섭다.

 몇 년 전만해도 옷장에 옷을 쌓아 두고, 신발을 모으고, 명품도 좋아하는 그런 나였는데 가치관은 점차 바뀐다. 그런 것들은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지표가 되지 못한다. 오늘 공지영씨의 인터뷰를 보면서 더 절실히 느꼈다.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내가 정말로 원하는 직업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달란트는 무엇인가를 더 생각하게 된다. 루소의 말처럼 최초의 자연으로의 회귀는 현대의 산업패러다임에서 무리지만 그래도 환경을 지키고, 사람을 사랑하는 그런 마인드로 틀림없이 돌아가야한다. 20대에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헤어질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감정을 추스릴 줄 알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욱 세상을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내가 평생에 걸쳐서 즐겁게 할 수 있는 또 잘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야겠다. 그게 20대의 가장 큰 목표다. 니체가 이야기했던 디오니소스적인 인간은 자신의 능력, 흥미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그리고 그를 달성하기 위해 시련, 고난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선택이란 희생을 동반하는 것일 경우가 많다. 난 주님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돈이라는 가치보다는 다른 모토를 찾겠다. 어디로 가던지, 무엇을 하던지 vaya con dios, 주님과 함께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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