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사랑(실화)===
저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하지만 지난세월 평범이란 단어와는 너무도 먼... 길을 걸어왔습니다...
저의 고달프고 길었던 과거를 이제는 옛일.. 추억으로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저는 부산에서 엄마.아빠와 평범히 사는 그냥 어린 아이였어요..
여름방학에 엄마가 저의 손을 잡고 충무에 계신 친할머니 댁에 데려다 놓은후
"열밤자면 데릴러 올께" 라는 말만 남기고 뒤돌아서 가셨습니다.
그땐 열 밤을 자면 정말 엄마가 올줄 알았습니다.
매일 동네입구에서 엄마를 기다렸습니다.그런데 엄마는 열밤... 스무밤... 영영 오지 않았습니다.
어린 나는 기다림에 지쳐 나중에야 엄마는 오지 않는다는걸 알았습니다.
할머니와 작은엄마,작은아빠의 손에 길러지며 그냥 그렇게 자랐습니다.
초등학교3학년 올라갈 즘...
남원에 사시는 고모댁에 할머니와 놀러가게 됐어요...
할머니께서 열밤만 여기서 자라고,,, 방학 끝날때 데릴러 오겠다고...
그런 줄 알았습니다. 바보같이....
고모께서 저를 데리고 학교로 가셨습니다.
전학 신청을 마치고 이제는 고모에게 엄마,고모부에게 아빠라고 부르라고...
이제 우리가 너의 엄마,아빠가 되어주겠다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좋은 교육들을 받으며 남부럽지 않게 자랐습니다.
공부도 썩 잘했고.. 실망시켜드리지 않으려 노력했고..초등학생 그 어린나이에 성공해서 꼭 날 버린 엄
마,아빠를
나중엔 찾겠다고... 나를 버린걸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고모께서 임신을 하시고 예쁜 사내아이를 낳으셨습니다.
방학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충무(현재통영)에 사시던 할머니께서 근처지역으로 이사와 계셨는데
방학겸.. 그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역시 고모는 방학끝날때 까지만 있으라고 곧 데릴러 오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또 버림받았다는걸....
이제는 익숙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배우던,피아노,속셈,미술,컴퓨터 모든 배움을 정지하고..
그렇게 형편이 어려운 할머니와의 동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춘기가 되었습니다.내 미래가 불투명했습니다.
나의 인생이 이렇게 그저그렇게 어려운 집안에서 묻히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출을 했습니다.미용실,,, 주유소... 세차장... 고속도로휴게소... 등을 전전하며 열심히 일만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밀린 월급을 주기 싫어 도둑으로 몰아서 구타하는 등 나쁜 고용주들을 만나 하루 3~4시간 잠자며 일했
던
모든 댓가를 받지도 못한채 이리저리 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중학교때 가출했던 동창을 길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를 따라 유흥업소에 발을 담궜습니다.
철없이 발을 내딛진 않았습니다. 정말 많고 큰 돈에 손가락질 받는 직업이지만 열심히 일했습니다.
할머니께 .. 그리고 나처럼 부모에게 버려서 할머니손에 같이 크게된 사촌동생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었습니다.
나이 21세 되던해 다방,카페 등의 업장을 열고 돈을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외롭고 혼자 버겁게 살아왔던 내 삶에 다가오는 남자들... 기대고 믿고 하다...
결국... 다시 유흥업소 종사자로 전락하고... 다시 밑바닥부터 벌고 반복이었습니다.
24살 되던해 두 아이가 있는 이혼남인 한 건달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부모없이 자라온 그 사람과 나처럼 어린나이에 엄마를 잃은 그 아이들을 위해 다방장사를 하며
무모한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건 폭력과.... 한참 장사가 잘되던 내 가게를 뺃으려는 배신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든걸 잃고 너무 많이 맞아서 망가진 몸으로 다시 다른곳으로 숨어서 빚을내어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그 지역 건달들이 또 꼬이기 시작했습니다.어린나이에 남자 하나 없이 잘되는 다방을 운영하는 여자..
그냥 보고만 있을리는 없었죠...
납치에 감금에... 폭행에.... 가게 또한 통채로 뺏기고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먼 전라도 아래쪽까지 도망
을 가게 되었습니다.
빚까지 생겨 사창가에 들어가게된 나.... 매일 같이 술과 눈물로 보내다 나쁜 술버릇이 생겼습니다
아무에게나 술병 휘두르고 세상비관하며 자살충동을 느끼는 술버릇...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려 하고 같이 아파해주고.. 그나마 하루하루 적응해가며 살아갈수 있었습니다.
그 바닥에서 최고의 아가씨가 되었습니다. 많은 단골손님에 한달에 천만원이상 이라는 돈을 만지며
차차 빚도 많이 갚아가고 최고가 되어가니 다시끔 욕심이 생겼습니다.
살아서 꼭 북수하겠다고... 나를 이곳까지 오게한 모든 사람들.. 아니 세상모두에게 이를 갈고 있었다 할
까요...
담배를 물고 호객행위를 하고 그렇게 몸을 세상에 던진 나의 일상속에 한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나의 많은 손님들 중에 그저 평범한 한사람... 우연히 호기심에 그곳을 찾아온 순진한 한 남자...
매번 나를 찾아 올때마다 그는 내몸에 손조차 대지 못했습니다.
그냥 첫눈에 반해서 얼굴보고 대화할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그런 그가 나에겐
그냥 호구일 뿐이었습니다.매일 같은 생활의 반복에 찌들은 나에게 비싼 하루 숙박료를 지불하고
서울에 데려가 맛있는것도 사주고 이쁜 옷도 사주고 그냥 나는 그런 그가 고맙기만 했습니다.
어느날.... 항상 비관적으로 나쁘게 나오던 나의 술버릇이 나와서 큰 싸움이 있었습니다.
손님과 시비가 붙어서 병으로 머리를 맞고 많은 부상을 입게 됐어요.
그런 나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그가 나의 나머지 빚 1300만원 이라는 큰 돈을 가지고 왔습니다.
빚을 갚아줄테니 이제 정리하고 아픔도 다 잊고 새로 시작하라고....
그곳에서 있던 모든 물품, 더러운 것들을 모두 버리고 옷 몇가지만 챙긴채 그를 따라 나섰습니다.
병원치료에... 그의 집에서 그의 병수발을 받았습니다.
두달간 꼼짝 못하고 누워만 있던 내게 그는 한 방에 살면서도 내 몸에 손 한번 대지를 않았고
매일 정성스런 죽에... 알몸을 씻겨주며 저를 병간호 했습니다.
몸이 어느정도 나았을때 그가 부담 안가져도 된다고 이제 자유롭게 편하게 살으라고 얘기하더군요.
이 남자... 놓칠수가 없었습니다.
용기내서 물었습니다. 나와 결혼하고 싶냐고...?
그가 대답했습니다. 솔직히 결혼 하고 싶지만 예쁘고 나이도 어린 당신을 어찌 내가 욕심내겠냐구요..
그냥마냥 울었습니다. 어찌 그리 착할수가 있냐고... 왜 이제야 나한테 나타났냐고....
그와 부둥켜 앉고 몇시간을 꼬박 울었습니다.
그가 약속했어요...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이제 더이상 아프면서 살지 않게 해주겠다고...
또한 나의 과거는 오늘로 없었던일... 모르는 일이라고... 기억조차 하지 않겠다고...
시어머니 되실분을 만났습니다.
아들을 너무나 잘 알고 믿는 어머니... 나에대한 어떤 집안 사정도.. 학벌도.. 묻지 않으셨습니다.
우린 그렇게 결혼을 하고 시어머니,남편이 제게 가게를 열어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원래부터 조금씩 앓던 무병(신내림)으로 자주 아팠고
평범한 장사는 제게 계속 실패만 안겨줬습니다.남편이 가지고 있던 재산 절반 정도를 허무하게
모두 내손으로 잃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남편 단 한번도 날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감싸고 위로해주고... 썩 잘되는 자영업을 하던 남편이 이제는 직장에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임신을 하고 전업주부로 평범하게 살고 있구요..
임신기간 동안 다른 남자들 흔히 한번은 간다는 사창가. 룸싸롱 저희 남편은 근처도 가지 않습니다.
자신이 그런곳을 가게 되면 내게 너무나 큰 죄를 짓는다며...얼마전까지도 남편을 많이 사랑하지 않았
습니다.
애초에 내가 사랑보다는 그에게 기대어 만난것이라 몸이 따라주질 않았습니다.
같이 살고는 있지만 잠자리를 거부하고 스킨쉽도 잘 안하고.... 하지만 이제는 이 남자가 너무 사랑스럽
습니다.
그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더욱 많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눈을떠 그가 당장 내눈에 안보이면 나도 모르게 두렵고 무서워서 어린아이처럼 울게되고
그러다 우는 소리에 밖에 잠깐 바람쐬거나 담배피러 나갔던 남편 허겁지겁 들어와 우는 저를 달래주곤
합니다.
어릴적부터 항상 버림받았고 배신을 당했고 그 상처들이 아직 가슴 깊숙히 남아있는 제게
남편은 말합니다.
이제 다시는 버림받는 일 없다고.... 이제는 평생 자기에게. 그리고 우리애기에게 사랑받고 사랑하고만
살면 되는거라고..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꿈도 많고 야망도 많고 한도 많았던 내 삶이 이 사람으로 인해 이제는
평범하고 .. 아름답고... 너무도 행복한 삶이 되었습니다.
우리 남편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사랑을 주는 천사입니다. 다시 태어난다해도 이 사람의 아내였으면
합니다.
앞으로 몇십년을 같이 더 사랑하며 살겠지만 이사람과 저.. 꼭 같은 날에 죽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사람 없이는 저혼자 절대 또 살아갈수 없다는거 우리 둘다 너무 잘 알거든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