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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일병의 이야기

김선일 |2008.05.04 16:17
조회 63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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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려 줄수있니 ..? '

' 함께할 평생 중에 고작 2년이야  빨리와야되 ^ㅡ^ '

 

 

 

고된 훈련으로 온몸이 피멍과 물집으로 난도질되도

5분의 쉬는시간에 네이름 연병장 한가운데 적어놓고

흐뭇해했고 10평도 안되는 구막사에 틀어박혀

쪼그리며 자도 너와함께했던 추억들 떠올리면

아무것도 아니엇다.

PX에는 팔지도 않고 어쩌다 한번 나오는 맛스타는

널위해 종류별로 모으면서

고된훈련에 갈증이 아무리나도 침삼켜가며 달랬고

주말에 한번씩 있는 종교행사에서 나오는 초코파이도

너에게 주려고 숨겨두었다가 걸려

징계를 받는 순간에도 네 얼굴 한번 떠올리면 아무렇지않았다.

사격이 있는 날에는 영창 갈 각오로

네가 기뻐할 생각에 흐뭇해하며

탄피를 녹여 반지도 만들었고

네가 아무렇게나 누워 티비볼때

정자세로 웃음조차 허락되지않는 흐트러짐없는 자세로

티비를 봐야했으며

네가 마음대로 컴퓨터 껏다켯다 할때 고참들 눈치봐가며

혹시 너에게 편지가 와잇진 않을까

마음조려가며 해야했으며

네가 친구들과 하하호호 떠들어 댈때

고참의 심한 욕설과 구타도 참아냈다.

 

 

오직 너 하나 생각하며 너 하나 바라보며

이 고된 훈련들 다 버텨낼 수 있었는데

죽을만큼 힘이 들때면 ' 함께할 평생 중에 고작2년이야 '

이 한마디 떠올리면 아무것도아니었는데.

근데... 넌 지금 어딧는거니...

니가 없으니까 아무것도 할수가 없잖아..!

그렇게 씩씩했던 내가

아무것도 할수가 없자나 ...

그만 돌아와 내가 너무 아파서.....

죽을것만 같다..

 

...........

....................................

 

빨리돌아와 ..

아직 사랑한다는 말...

한번도 못해줬단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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