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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엄민지 |2008.05.04 22:41
조회 68 |추천 0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2007)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처음에는 단순히 '싸이코 패스'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이상이겠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제목과 연결해서 볼 때

안톤 쉬거로 대표되는 어떠한 부류의 사람들은

정통적 '노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에드나

현대인의 모습을 그린 것 같은 칼슨이나 칼라, 모스와 다른 사람들,

그러니까 new species를 뜻하는건 아닐까.

점차 자리를 잃어가는 노인들, 근대성에 대한 무차별 적인 공격.

 

에쿠우스의 영국 공연 포스터를 보았을 때와 같은 충격.

지저분하고 끈적한 욕망으로 덮인, 그래서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면서 달려가는 모스, 현대인.

그 위에 붉은 기운으로,

모스와 다르게 전혀 지향점없는 big brother와 같은 눈으로,

달려가는 모스의 위에 위치한 안톤쉬거.

포스터 자체가 영화 전반과 분위기를 설명한다.

 

예이츠의 시를 읽어도,

영화의 결정체라는 마지막 부분을 돌려보고 또 봐도,

역시 이해는 쉽지 않다.

 

선형적 사고와 축적된 지혜를 상징하는 노인,

그리고 근대성과 욕망을 보여주는 많은 등장인물과 다른

다른 종류의 인간을 보여준다.

인생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르며

지금의 어떤 것은 과거로부터 결정된 것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안톤의 동전 던지기는 단순한 '운'을 뜻하지는 않아 보인다.

그에게는 삶 또는 죽음과 같은 의미를 가지는 동전 던지기

 call it.

그것은 어쩌면 뼛속 깊이 근대성이 박힌

우리들과 전혀 다른 사고체계를 가진 인간의 모습인걸까?

"이럴 필요는 없잖아요"는

뒤집어 보면 "이러지 않을 필요는 없다."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을, 혹은 선행을 베푼 사람을

죽일 필요는 없지만 죽이지 않을 필요도 없는 것이다.

that's the anton's way.

 

그렇기 때문에 더 불안감을 자극한다.

이유 없는, 그러나 자신만의 규칙을 가지고 아련하지만 뚜렷한 목표를 가진 살인.

 

이어지지 않는 화면과 뜬금없어 보이던 대사들은

곱씹어보면 섬뜩하도록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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