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은 종종 동일한 차원 위에 있는 두 개의 동등한 규모로서 서로 나란히 위치해 있다. 우리의 세계는 일반적으로 시간적인 것과 공간적인 것으로서 자주 언급된다. 이것은 비성경적 철학이론의 일반적 표현이다.
철학자 임마뉴엘 칸트는 시간과 공간을 지각형식( forms of perception) 으로서 서로 나란히 위치시켰다. 칸트에게는 시간과 공간이 하나님의 피조물이 아니고 우리의 지각의 명령형식으로서 그 자체로 모든 감각 경험의 필수적 선행조건이다. 지각행위는 원초적인 감각자료 곧 외부로부터 우리를 향해오는 시간과 공간 속의 한 장소를 할당한다. 시간과 공간은 지각하는 주체와 분리되어 존재하는 현실적인 규모들이 아니다. 그것들은 단지 우리의 지각의 조건들로서 우리가 사물들을 배열하는 기초이다. 따라서 지각이 심리적 활동이기 때문에 칸트는 사실상 공간과 시간을 심리적 양상으로 환원시키고, 그 결과 그는 우주의 참된 본질과 구조를 왜곡시킨다.
공간은 우주법질서의 두번째 양상이다. 공간은 오직 구체적 사물들이 기능하는 많은 국면들 가운데 하나이다. 예컨대 집은 공간적이면서 동시에 아름답거나 누추하다. 그것은 심미적 기능을 가진다. 하나의 사물은 공간적인 것을 능가하는 국면들을 가지고 있고, 그것으로 환원될 수 없다. 더구나 시간과 공간은 동일한 차원에 놓여질 수 없다. 시간은 공간과 동등한 것이 아니다. 시간은 개별적 양상을 구성할 수 없고, 또는 어떤 특수한 양상으로 환원될 수 없다. 처음부터 (수) 마지막까지의(신앙) 모든 양상들, 곧 모든 사물의 국면들은 시간에 종속된다. 하나님은 피조물 전체 속에 시간을 포함시킨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장1절). 우주적 시간(cosmic time) 은 하나님이 피조물에 대한 활동을 시작하실 때 시작되었다.
우주는 그 모든 국면에 있어서 시간적(temporal)이다. 시간은 우리가 우주적 시간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양상들을 두루 관통한다. 이것은 그의 말씀 안에서 하나님에 의해 우리에게 계시될 뿐만 아니라 누구나 그것을 알 수 있고, 시간은 존재하는 모든 것 속에 내재하는 본질적 요소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 J.M 스피어의 기독교 철학입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