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반등의 실마리를 얻었다. 휘청거리던 KIA가 시즌 처음으로 3연승 행진을 했다. 안정된 마운드, 뜨거운 방망이, 탄탄한 수비력. 삼위일체를 앞세워 가장 완벽한 경기를 벌였고 상승기류에 올라탔다.
KIA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호세 리마의 눈부신 역투와 이현곤-차일목의 홈런 등 장단 10안타로 12점을 뽑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12-1 완승을 거두었다.
최근 파죽의 3연승과 함께 시즌 13승을 올리며 승패 차이를 -9로 좁혔다. 특히 이날 한화전에서 8연패를 당한 LG를 제치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KIA의 승리는 이종범의 방망이에서 비롯됐다. 3회초 김원섭의 볼넷과 투수 실책으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종범이 1,2루 간을 빠지는 우전안타를 날려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다음은 잇따라 훅 두 방이 날아갔다. 4회초 2사1루에서 8번타자 차일목이 좌월투런아치를 그렸다. 5회에서는 역시 2사후 최경환의 좌중간 2루타와 최희섭의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고 이어진 1,2루찬스에서 이현곤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를 그려냈다. 7-0 승부는 기울었다.
7회는 상대 마운드의 난조에 힘입어 소나기 점수를 얻었다. 선두타자 최경환의 볼넷을 시작으로 사사구 4개와 김종국 이종범의 적시타 등 3안타를 집중시켜 대거 5점을 보태고 점수차를 12-0까지 벌렸다.
2군에서 조정을 거친 뒤 1군에 복귀한 리마는 7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여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했다. 비로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은 제구력, 체인지업, 직구의 볼끝 모두 위력적이었다. 개막후 부진을 거듭했던 모습이 아니었다.
2번타자 이종범은 5타수2안타2타점을 올려 이틀연속 승리에 기여를 했다. 최경환, 이현곤(3타점)도 각각 2안타씩 터트려 팀 공격을 이끌었다. KIA는 리마에 이어 곽정철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장문석이 2안타 1사구를 내주고 1실점한게 유일한 흠이었다.
경기후 리마는 "첫 승을 해서 기쁘다. 최대한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체인지업이 자신 있어 많이 던졌고 직구도 좋았다. 팀 타선이 도움을 줘서 쉽게 경기를 했다. 양현종의 모자를 받아 기를 받았고 스프링캠프 때 신발로 바꿔 신어 기분전환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돼서 기쁘다. 올해 목표로 삼은 15승의 첫 승에 불과하다. 1승씩 하다보면 15승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