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그로세타 미국 축산육우협회 회장은 이미 지난 2월 한미 쇠고기협상이 총선 때문에 미뤄지고 있을 뿐 타결을 확신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축산육우협회(NCBA) 홈페이지에 올라온 2월29일자 오디오뉴스 '한국에서 돌아온 NCBA대표'에는 그로세타 회장의 육성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축하 사절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인들의 60~70%가 미국산 쇠고기를 진정 원한다고 들었다"며 "이마트라고 하는 대형 체인 유통을 방문했는데 여기 매니저가 '미국 쇠고기를 하루빨리 다시 들여놓고 싶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또 "매니저도 고객들도 다 원하니 (수입재개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이은 그로세타 회장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애초 15일 고시하기로 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늦춘 것이 여론 무마용이 아니냐는 일각의 반발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수입 반대 측의 입장에선 일개 미국 축산업자 이익단체 회장이 총선과 쇠고기수입재개 같은 국내 정치현안 문제를 2달 전에 훤히 꿰뚫고 있었다는 주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한미 간의 '사전합의' 의혹에 근거가 더 생긴 셈이다.
벌써 주요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이 "이건 완전히 쇠고기게이트다", "설마설마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NCBA 사이트는 이 대통령의 이름을 'Le Myung-bak'으로 잘못 표기하는가 하면 '리밍복'으로 발음하라는 안내를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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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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