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재권(41)씨는 전남 여수시의 집배원이다. 지식경제부 산하 우정사업본부 여수우체국
에서 일한다. 그는 2002년부터 7년째 여수의 이 골목 저 골목을 누비며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지금은 봉산동, 경호동, 국동 일부와 우두리 등 4개 지역을 중심으로
배달업무를 맡고 있다. 큰 가방 대신 오토바이 짐칸 큰 상자에 우편물을 싣고 다닌다.
이미 오래 전부터 그랬지만 요새는 편지는 거의 없다고 한다. 손으로 쓴 편지는
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군대간 남자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중엔 손으로 쓴 게 간혹 있어요.
초등학생이 과제물로 ‘선생님에게 편지쓰기’를 하는 경우도 있죠. 그외엔 거의 없어요."
라고 얘기하는 그
집배원들 사이엔 불문율이 있다. 손으로 쓴 편지는 그 정성이 고와서 주소가 잘못 기재
되었더라도 반드시 찾아준다. 우편물 중에 가장 많은 부류를 차지하는 것은 홍보성
인쇄물이다. 그 중에서도 손으로 쓴 것은 어쩐지 정감이 간다고 명씨는 말한다.
명씨는 배달이 빨리 끝나 짬이 날 때 사진을 찍는다. 쉬는 날엔 주로 사진을 찍으러
다닌다. 사진을 시작한 것은 5년쯤 된 것 같다고 한다. 꽃이니 곤충이니 접사를 찍고
싶었는데 생각만 하고 있다가 어느날 홈쇼핑 광고를 보고 콤팩트카메라를 샀고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흉내내면서 꽃을 찍었다. 어느 순간 한계를 느꼈는데 장비를 바꾸면
해소될 것 같아 2006년에 덜컥 DSLR을‘질렀다’. 그랬더니 그 때부터 사진을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남대 여수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 15주동안 사진반 강의를
들었다.
아직 한참 배우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진에 도전하는 기분입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감흥하는 소위 '달력사진' 도 찍고 싶고 테마가 있는 사진도
찍고 싶다라고 하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