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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편지

박지은 |2008.05.19 17:29
조회 40 |추천 0


맑은 하루 좋은 날 안녕

할일없이 거리를 걸었어

조용한걸 좋아하는 나였지만

그래도 가끔은 사람향기가 그리워 지곤 하거든

시장에 가서 살것없이 이것저것

가격을 물어 보기도 하고

허름한 꽃집앞 파릇파릇 돋아난 이름모를

식물들의 정체를 물어 보기도 해

정말 재밋어.

 

오랜만에 걸었는지 다리가 아프더라

종아리 보단 허벅지가 아픈것이

내가 아파 힘주고 거리를 걷나봐

난 앉아 있는게 익숙해서 인지

걷는 것도 굉장히 특별해 지거든

그래도 나도 모르게 힘을 주나봐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난 아주 냉소적이지

처음엔 모른척 그냥 스쳐 가기도 해

관심이 없는 척

몰라도 되는 척

실은 그것이 다름을 향한 두려움을 표현하는 건지도 몰라

 

세상은 넓고 아름다운 사람이 참 많다

어느세 종점

내가 있던 곳까지 걸었고

나는 수많은 냄새를 맡았기 때문인지 머리가 아프다

 

내가 있는 곳은 쓸쓸해

가끔은 너무도 살고 싶지 않을정도로

왜 나는 그토록 절실한게 없을까 궁굼하기도 해.

 

네가 있는 곳은 어떨까

한참을 상상해 봐도

적어도 이곳보단 나을거라는 생각 뿐인데

정말 그래?

 

편안해. 아주 평온해.

마음속에선 깊은 곳에선

항상 메아리 치지만

정작 알아 듣는 사람도 없고

나또한 나에게 귀 귀울이지 못해

 

그래도 오늘은 이만.

행복하게 지냈으면 해.

삶에 이유는 오로지 하나밖에 없어 누구나 매한가지로.

행복 또는 시와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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